CULTURE
공간의 씬 스틸러들 ② 더 프레이즈
'더 프레이즈'의 페이지는 매 이슈마다 확고한 방점을 찍으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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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NT OF THE PHRASE
」
덴마크에서 제작된 캐비닛에 김누리 대표가 오랫동안 모은 빈티지 베이스가 놓여 있다.

더 프레이즈 쇼룸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현대적인 로고.

미스 반 데어 로에 디자인의 의자와 리차드 영 디자인의 테이블을 매치했다.
책이 너무 많은 서점에서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주인의 취향을 담아 선택한 책만 모여 있다면 더욱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겠다 싶었죠. 그런 면에서 발간된 지 오래된 책과 신간의 구분은 저희에게 무의미했어요. 오히려 오래된 책 중에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슈를 끌어모았습니다. 잘 만든 좋은 책과 잡지, 옷은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더욱 가치 있기 때문이죠.

최용준 작가의 사진 작품, 더 프레이즈가 MK2와 협업한 스틸 책꽂이가 함께한 공간.
‘구절, 관용구’라는 뜻의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 그들은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수집하며 편집해 전혀 다른 결과물로 만들어낸다. 마치 매달 다른 이슈로 발간되는 잡지처럼. 그런 의미에서 부부에게 누하동 무목적 빌딩과의 만남은 운명 같았다. 좁은 계단을 올라가며 만나는 공간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는 잡지처럼 느껴진 것. 한눈에 보이지 않아 더 매력적인 건물은 그들에게 무엇이든 그리며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이 많은 종이처럼 보였다.

김누리 · 최태순 대표가 사랑하는 아트 북과 매거진이 엄선된 더 프레이즈의 서점.

1987년에 디자이너 안토니 헌트가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한 스틸 체어.
곧 덴마크의 핸드메이드 세라믹 그릇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단순히 그릇을 전시하는 것보다 어울리는 음식을 담아 먹을 때 더욱 빛날 것 같아 작은 미식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작은 레코드 숍에서 뮤지션이 마이크 없이 노래하는 공연도 좋아하는데, 언젠가 더 프레이즈 쇼룸에서 열 수 있게 된다면 좋겠어요.
취향의 접점이 같아서 미래의 계획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부부. 그들의 말처럼 더 프레이즈에서는 언제든, 무엇이든,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이다. 그것도 무척이나 다채롭게. 
디자이너 조현석이 제작한 스틸 소재의 서점 쇼케이스 사이로 아일린 그레이의 튜브 램프가 서 있다.

직선적인 블랙 대리석 테이블은 런던에서 구입한 빈티지 제품.

안토니오 치테리오가 디자인한 유선형 소파 뒤로 인왕산 전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패션과 사진을 비롯해 예술 전반의 기호가 잘 맞는다는 김누리 · 최태순 부부.
Credit
- 컨트리뷰팅 에디터 정윤주
- 사진 이주연
-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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