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첫 방송 되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 (알쓸인잡)에 방탄소년단 RM이 MC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습니다. 팬들은 오랜만에 예능 활동이라며 반가워했어요. 이들뿐 아니라 영화감독 장항준도 아주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RM과 공동 MC로 발탁됐기 때문입니다. 장항준은 유튜브 비보티비 '씨네마운틴' 시즌2 영상에서 RM과 방송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김남준 씨의 '베프', 우리 남준이의 '짱친', 남준이의 아삼륙, 남준이의 영혼의 단짝 장항준 감독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MC 송은이는 이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들어보니, 장항준은 "처음 (알쓸인잡) 섭외받았을 때 PD가 '같이 하는 MC가 BTS RM인데,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했다. '알겠어' 하고 전화 끊고 다섯 명한테 전화했다"라며 웃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송은이였어요.
실제 장항준의 '짱친'은 따로 있었던 건데요. 비밀(?)도 털어놓는 장항준과 송은이는 31년지기로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입니다. 2020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은이네 회사〉 편에서 장항준은 "학창 시절에 같이 학교에 다녔다. 친했다. 송은이가 학교 다니면서 용돈을 안 가지고 다녀서 제가 밥을 많이 사줬다"라고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는 "은이가 잘됐으면 좋겠다. 제일 잘됐으면 하는 '은이'는 (아내) 김은희고, 두 번째로 잘됐으면 하는 은이가 송은이"라고 든든한 응원을 보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2021년에는 장항준이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어요. 최근 장항준은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회식 자리에서 송은이 씨가 자신의 회사와 계약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계약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계약금을 받지 않았다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안겼어요. 서로를 향한 믿음이 생각보다 훨씬 깊다고 느껴지는 대목이었죠. 송은이는 “유일한 조건은 장항준 감독 본인이 하고 싶은 걸 구애받지 않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두 사람의 케미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앞으로 콘텐츠 제작자로서, 방송인으로서 행보도 쭈욱 웃음만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