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승연애2〉 20회의 스포일러가 담긴 기사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가 20회 방영되는 16주 동안, 채널A 〈하트시그널2〉 수준의 엄청난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는 연애 프로그램 최초로 극장 단체 관람 이벤트가 성사되기도 했죠. 당초 28일 오후 4시, 단체 관람 이벤트와 동시에 티빙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은 돌연 이를 취소했습니다. 〈환승연애2〉를 실시간으로 보기 위해 반차를 냈다는 직장인들의 분노를 유발했죠. 연애 프로그램 보려고 피 같은 휴가를 쓰냐고요? 네. 과몰입이란 그런 것입니다.
오후 7시로 변경된 라이브 스트리밍 시간이 되자마자 티빙 어플은 거의 다운되다시피 했습니다. 접속이 되지 않거나, 버퍼링 탓에 영상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속출했죠. 한때 티빙 실시간 시청률은 98%까지 치솟았습니다.
초여름에 시작해 수능시험이 가까워져서야 끝난 〈환승연애2〉, 전부 보셨나요? 유독 알쏭달쏭했던 출연진의 마지막 선택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그럼 최종 커플이 된 건 과연 누구였을까요?
#1. 태이-나언
」이날 가장 먼저 출발한 건 과거 연인 사이였던 태이와 지연이었습니다. 최종 선택에 대한 이야기와 그 동안의 소회를 풀어 놓던 두 사람. 하지만 이들은 서로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태이는 지연을 희두와의 만남 장소에 데려다 주고 나언에게 향했습니다. 나언도 전 연인 현규의 차를 타고 태이에게 갔죠.

만남 장소에 태이가 보이자, 나언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며 현규에게 고백 멘트 조언을 요청했습니다. 현규의 대답이 압권이었는데요. 일본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의 메인 콘셉트 등가교환의 법칙을 언급했어요. 그러면서 '오빠 인생의 절반을 줘, 내 인생의 절반을 줄게'라는 대사를 하라고 했어요. 나언은 현규의 조언을 진짜로 실행했는데요. 현규는 금방 자리를 뜨지 않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봤어요. 역시 모든 걸 알고 있던 태이는 귀엽다는 듯 웃었습니다.


나언의 진짜 고백 멘트는 달랐습니다. 태이가 "마지막 날까지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나언이다"라고 말하자, 나언은 "그 말 들으러 왔다"라고 답한 거예요. 태이는 그 말이 멋졌다고 털어놨습니다. 두 사람이 현재 커플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승연애2〉 제작진에게 9월 데이트 사진을 보내 오기도 했네요.
#2. 현규-해은
」중도 하차 선언을 했던 〈환승연애2〉 시청자들을 단번에 집중하게 한 건 현규-해은-규민의 삼각관계였습니다. 현규가 등장하기 전까지 해은은 다른 남성 출연자들이 접근할 틈을 찾지 못할 만큼 규민만 바라봤고, 규민은 그런 해은을 차갑게 대했어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겠죠.

현규의 엄청난 직진에도 해은은 규민을 쉽게 놓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지난 20대에 늘 있었던 규민이었고,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나서는 제대로 된 대화 한 번을 못 해봤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마지막 X 데이트에서 규민은 숨겨왔던 미련을 털어 놨고, 두 사람은 눈물로 이별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규에게 향하는 차 안에서도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해은의 목걸이의 비밀, 혹시 눈치 채셨나요? 해은은 입소 때부터 줄곧 규민에게 4년 전 선물받은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최종 선택날 그 목걸이는 해은의 목에 걸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은은 현규에게 갔어요. 두 사람이 현재 커플이냐고요? 네. 둘이 사귄대요. 방송 끝나자마자 바로 인스타그램 맞팔로우를 했는데요. 현규와 해은의 럽스타도 기대되는군요.








#3. 희두-나연
」끝의 끝까지 알 수 없던 건 지연-희두-나연 삼각관계였습니다. 희두와 나연은 정말이지 연애 프로그램 역사상 본 적 없는 일일 싸움수를 달성했고, 한 번도 연하를 만나본 적 없는 희두에게 지연은 마음을 흔드는 상대였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희두와 나연은 매일 저녁 문자는 서로에게 보내고, 데이트는 다른 사람과 하는 나날을 보냈죠.

해은을 현규에게 보내고 나연을 기다리던 규민. 나연은 희두와 함께 있는 차 안에서 규민의 고백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연은 희두와의 관계를 아직 놓지 못하겠다고 말하죠. 이어 태이의 배웅을 받은 지연에게로 향한 두 사람. 희두는 자신을 기다리던 지연에게 "넌 정말 좋은 동생이야"라고 마지막을 이야기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왜 그렇게 냉대하고 싸웠나 싶지만, 〈환승연애2〉에서 함께 하면서 두 사람은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고 하네요. 당연히 숨길 것도 없는 현재 커플입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 바다 노을을 배경으로 입을 맞추는 희두와 나연의 모습도 공개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