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과 함께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왔어요. 그런데 칭찬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타이틀곡 ‘Love Dive’로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돌파, 빌보드 글로벌 차트 15주 연속 진입, 음악 방송 10관왕 같은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 기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영광스러운 일이죠. 감사한 마음과 놀란 마음이 공존해요. 이제는 놀라움을 넘어 앞으로 발전하고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9월 22일에 공개될 타이틀곡 ‘After Like’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수록곡이 아닌 타이틀곡에 제 랩이 들어가는 건 처음이에요. 랩 파트를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녹음했어요. 랩 위주로 들어주세요!
베이지색 니트 드레스는 Eudon choi. 이어링은 Primaute. 버건디 가죽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leven’과 ‘Love Dive’의 서지음 작사가와 ‘After Like’도 함께했어요. 이번에 기대해 볼 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Eleven’에서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고, ‘Love Dive’는 사랑할 용기가 있다면 감히 뛰어들어보라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After Like’에서는 사랑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대담한 아이브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차분한 말투와 여유로운 마음의 소유자인 가을을 가장 요동치게 했던 최근 사건은
어제가 떠오르네요(웃음). 제가 벌레를 무서워해요. 그런데 어젯밤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에 조명을 켜니까 다양한 벌레들이 떼로 몰려오더라고요. 소리를 안 지르는 성격인데, 정말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벌레는 못 참아요.
드레스는 Ganni. 금장 장식이 달려 있는 슈즈는 Jil Sander.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고요. 그럼에도 한 번쯤 눈감아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예를 들면 무대에서 마이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 합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연습량이 많은 멤버 중 한 명이라고요. 연습에 매진하는 이유는
연습은 꾸준함이 생명이기에 습관으로 만들려고요. 안일하게 생각하다 보면 하루이틀 연습을 안 했다고 안무를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연습할 때와 쉴 때를 명확하게 구분해요 쉴 때는 책을 읽거나 멤버들과 쇼핑이나 외식하며 시간을 보내요.
구병모 작가의 〈한 스푼의 시간〉. 얼마 전 팬 카페에 책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렸어요. 그 답변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이에요. 아직 초반부지만 벌써부터 흥미로워요.
시원시원한 파워와 몸짓! 춤출 때 정확도가 좋은 편이어서 깔끔한 춤선이 돋보이지 않을까요(웃음).
약 4년이라는 긴 연습생 과정에서 가을을 지탱해 준 존재가 있다면
나 자신. 연습생끼리 경쟁하면서 지내다 보니 자신을 포기하는 순간 무너져요. 그래서 자신을 최대한 믿고, 위로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게 중요해요.
그룹에서는 맏언니지만 집에서는 막내죠. 가을의 가장 막내 같은 면은
팬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집에서는 달라요(웃음). 아빠나 오빠한테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를 때도 있어요. 혹은 오빠에게 물을 떠달라고 시키기도 해요. 멤버들과 있을 때와는 굉장히 다르답니다.
멤버 이서, 레이와 룸메이트죠. 좋은 점이 있나요
가장 좋은 부분은 외롭지 않다는 것. 바로 옆에 누워 말을 걸 수도 있고,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바로 빌려서 쓰기도 한답니다. 불편한 점은 정말 없어요.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요!
자체 웹 예능 콘텐츠 〈1, 2, 3, IVE〉에서 그룹의 리더 유진의 고민을 차분히 들어주었죠. 평소에도 멤버들의 고민 상담을 잘 해주는 편인지
먼저 물어보는 게 오히려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고민을 먼저 물어본다면 그때는 성심성의껏 들어줘요. 공감도 해주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잘못된 걸 바로잡아주려고 노력해요.
고민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가을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감정의 균형. 한 사람의 입장만 들으면 그 사람의 입장으로 치우칠 수도 있지만, 공평하게 바라봐야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따끔한 말도 잘한답니다(웃음). 마음속으로 친구가 상처받지 않을까 고민하지만요.
시를 좋아해서 멤버 레이와 함께 ‘감성즈’라고요. 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문학을 배우면서 시를 읽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의 감정을 이해했을 때 오는 희열이 너무 좋아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죠.
팬이 작은 엽서에 시를 적어주었어요. 침대 머리맡에 붙여놓았죠. 틈틈이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답니다.
화이트 베스트와 핑크 재킷 팬츠는 모두 Gucci. 이어링은 Jil Sander.
복숭아! 무설탕 요거트에 복숭아와 꿀을 더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KPOP.FLEX〉 콘서트에서 카이, 마마무, NCT Dream 등과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데뷔 후 첫 해외 공연이었어요
데뷔 때만큼 긴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내가 무대를 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과 함께.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한 번에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들어 두세 배로 에너지를 쓸 수 있었어요. 아직까지 현장의 즐거움이 떠오를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드레스는Sandro. 힐은 Rachel Cox. 새틴 장갑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생일인 9월 24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생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집에 머물러야 했던 적이 있어요. 주변 사람을 만나지 못한 대신에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졌어요. 선물도 좋지만 저는 마음이 담긴 글에서 더 감동받는 편이에요.
욕심나는 건 정말 많지만, 제일 중요한 건 무대. 더 프로답고, 더 멋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