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이효리와 김종민 사이에는 의외의 사실이 숨어있었는데요. 79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1990년대 각각 1세대 걸그룹 대표 핑클과 혼성그룹 최강자 코요태로 활동했지만, 당시 두 사람 사이엔 딱히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친분을 쌓은 건 지난 2020년 MBC 〈놀면 뭐 하니?〉를 통해서였죠. 이효리는 엄정화, 제시, 화사와 환불원정대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하고, 김종민은 가수 정재형과 매니저를 맡아 활약했어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이효리 픽업에 나선 김종민은 "인생 살면서 너(이효리)랑 제일 많이 얘기한 거 같아"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한번 맺어진 인연은 〈서울체크인〉까지 돈독하게 이어졌어요. 김종민이 딘딘과 함께 이효리가 준비한 스키장 여행에 참여한 건데요. 이효리는 김종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불편해하지 말고 언제든 불러라. 대신에 네가 제일 베스트라고 생각할 때 불러라”라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으로 이효리는 김종민이 MC를 맡은〈떡볶이집 그 오빠〉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서울체크인
본 녹화를 들어가기 전, 이효리가 등장하자 김종민은 진심으로 고마워했습니다. 의리를 지킨 이효리는 "한다면 한다. 빈말은 안 하는 스타일이야"라고 했어요. 또한 "내가 먼저 나와 달라고 연락해야 했다"는 김종민 말에 "네가 그런 말 먼저 못하는 성격인 걸 아니까"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의 에피소드 등 솔직한 입담으로 마지막 회를 뒤집어놓았습니다. 친구인 김종민 어깨가 으쓱할 정도였어요. 끝으로 방명록을 남기는 시간에 이효리는 "의리로 왔지만 행복 안고 돌아갑니다. 떡볶이는 그저 거들뿐."이라고 소감을 적었습니다. 소감 역시 이효리만의 진솔한 매력이 듬뿍 묻어났는데요. 이효리의 진솔한 멘트를 보니 그는 어느 프로그램이었든 김종민의 부탁을 들어줬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