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 세이디 싱크 @GettyImges
이제 막 공개된 시즌4는 예고됐던 대로 ‘가장 어둡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시즌3 스타코트 몰에서 있었던 전쟁이 끝나고 몇 개월 후, 소중한 이들을 잃고 슬픔과 죄책감에 빠진 사람들을 노리는 새로운 악당 ‘베크나’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입니다. 영원히 붙어 있을 줄 알았던 호킨스 4총사와 일레븐, 맥스는 고등학생이 되고 각자 자기만의 고민을 하면서 서로 거리감을 느낍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공식 히어로는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이지만, 시즌4 1부의 주인공은 ‘맥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시즌 세이디 싱크의 존재감은 돋보입니다. 2002년생, 미국 텍사스 출신인 세이디 싱크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 수업을 받았고 11세경 뮤지컬 〈애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2017년 〈기묘한 이야기〉 시즌2에 새 캐릭터로 합류, 빨간 머리에 ‘쿨’한 매력을 지닌 스케이터보더 맥스를 연기하며 금세 시리즈에 녹아들었죠.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의 맥스
〈기묘한 이야기〉에 함께 출연한 위노나 라이더는 한 인터뷰에서 세이디 싱크의 연기력을 칭찬하며 “나중에 메릴 스트립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죠. 만 20세인 세이디 싱크는 지난해 특별한 작품으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는데, 바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직접 연출한 15분 상당의 숏 필름 〈All Too Wll〉. 테일러 스위프트의 〈레드〉 재발매 앨범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세이디 링크는 딜런 오브라이언과 함께 연인으로 출연해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을 겪는(과거 스위프트와 제이크 질렌할의 실제 연애담을 담은 스토리)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대담한 캐릭터인 맥스를 연기하며 나 자신이 강해짐을 느낀다”는 세이디 싱크. 차세대 스타로 패션계의 환영을 받으면서도 아직은 메이크업보다 주근깨를 드러내는 게 편하다는 그는 이른 유명세 속에서도 단단히 땅에 발 딛고 성장한 느낌을 줍니다. 최근 〈글래머〉 매거진과 나눈 인터뷰에서 그는 말합니다. “오늘날 젊은 여자로 산다는 건 많은 이슈가 뒤따르죠. 저는 ‘진짜’인 것에 집중하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뭘 입는지, 내가 입은 옷에 관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고 하기보다, 내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싶어요.”
누구나 마음속 깊은 어둠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죠. 주먹을 꼭 쥐고 빛을 향해 달리는 맥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아요. 이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낸 만 20세 배우 세이디 싱크의 내일을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