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남
」타이거JK가 키운 힙합 그룹 M.I.B의 외모 담당(?) 출신 강남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일본인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나메카와 야스오'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예능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한국 연예계에서 '강남'으로 자리잡았죠.
그는 현재 아내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상화와 공개 열애를 하던 2019년 귀화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귀화를 한다는 건 30년 이상 유지해 온 일본 국적을 포기한다는 뜻이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듯한데요. 이상화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국인이 되기로 했다는 그는 몇 차례의 귀화 시험 불합격 끝에 올 2월 "한국 사람 됐다"라며 법무부 국적과로부터 받은 귀화면접심사 합격 결과를 공유했어요. 한국 이름은 어머니의 성을 따라 '권강남'으로 할지, 아내의 성을 따라 '이강남'으로 할지 고민 중이라네요.
#2. 일리야
」JTBC 〈비정상회담〉의 러시아 패널로 잘 알려진 일리야는 러시아인 아버지와 우크라이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시간 의료 통역을 하던 그는 외국인 전문인력에게 발급하는 거주 비자의 갱신이 점차 어려워지자, 2016년 귀화를 선택했다고 해요.
일리야가 귀화 시험에서 단 한 문제만을 틀렸다는 사실도 최근 화제가 됐는데요. '대한민국 경기도의 종량제 봉투 색깔은 무엇인가?'라는 문제였죠. 토종 한국인도 맞히기 힘들 듯한 놀라운 난이도(?)네요. 한국에 대한 거짓 정보들이 퍼질 때면 누구보다 먼저 정정에 나서는 '대한 러시안'입니다.
#3. 조나단
」2000년생인 조나단은 2008년 콩고에서 한국에 처음 입국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한국에 살아서 오히려 콩고에서의 기억이 흐릿하다는 그는 KBS 〈인간극장〉에서 '찐 한국인 바이브'를 뽐내며 유명해졌죠. 이후 유튜브에서 고깃집 알바 브이로그나 학교 친구들과의 일상을 공개해 왔습니다.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합격한 조나단은 올 1월 유튜브 구독자 수 40만 돌파 기념 개인 방송에서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이 한국 귀화를 하면 전시근로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되는데요. 2008년부턴 귀화한 사람도 원할 경우 군 입대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나단은 "귀화를 결심하게 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다짐 때문"이라고 했죠. 친구들과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국을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여기에 귀화를 쉽게 생각해서 결정한 것도, 보여주기식 선언도 아니라고 덧붙인 조나단. 아직 법적 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그의 귀화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4. 파비앙
」프랑스 출신 엔터테이너 파비앙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인물 중 한 명입니다.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고, 프랑스 태권도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의 실력자인데다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줄곧 드러내 왔기 때문이죠.
MBC 〈에덴의 동쪽〉, SBS 〈제중원〉, 〈시크릿 가든〉 등 다수의 드라마에도 출연한 그는 2014년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스러운 생활을 보여줬습니다. 하차 이유도 '태권도 대회 출전 준비'였을 정도예요. 한국인도 재수는 기본이라는 한국사 시험 1급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KBS 〈우리말 겨루기〉에서 귀화자인 일리야를 꺾은 수준이죠. "추방 당하는 꿈까지 꿨다"라며 영주권 취득에 매진하던 그가 최근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드디어 영주권을 얻어 10년 동안 마음 놓고 한국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거의 취준생 급으로 영주권 관련 준비를 했다는 파비앙이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