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있죠. 1959년생 이연복 셰프와 1992년생인 방탄소년단 진이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연복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진과의 훈훈한 일화를 공개했어요. "저녁 10시가 넘은 시간, 전화벨이 울렸다"고 운을 뗀 그는 "방탄소년단 진이 '맛있는 딸기가 있는데 신선할 때 드시라고요'라며 집에서 막 나온 허름한 옷차림으로 딸기만 전해주고 바로 가버렸다"라고 전했습니다.
왜 갑자기 딸기를 주고 사라진 걸까요. 미국 LA 콘서트를 마친 후, 휴가를 만끽하고 있는 진은 최근 친척이 운영하는 딸기농장에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가져온 신선하고 맛있는 딸기를 이연복에게 전해줬던 겁니다. 한밤중 선물을 받은 이연복은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 진이. 정말 감동 또 감동.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어요. 이연복은 지난해 12월에도 미국에서 돌아온 진이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찾아왔다며 진의 생일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나이 차이가 33살이 나는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이들의 인연은 2017년 JTBC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게스트로 출연한 진이 이연복에게 가게 예약을 문의하면서 처음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고 해요. 이후 해외 투어를 갔던 진은 지인을 통해 이연복에게 와인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오가는 연락 속에서 친해진 이들은 이제 서로의 집에 놀러 가기도 하고, 낚시하러 함께 갈 정도로 절친이 되었어요. 이연복은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진과 바다 낚시 가서 생선을 잡으면 ‘여기까지 와서 요리해달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셰프님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라며 진의 따뜻한 마음씨를 칭찬했습니다.
진은 바쁜 스케줄에도 종종 이연복의 가게를 찾아 맛있는 음식과 수다를 나눈다고 해요. 이연복은 "시간 잠깐 날 때면 '쉐프님~ 저 맛있는 거 해주세요~'라면서 혼자 놀러 온다"며 진을 두고 '오랜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훈훈한 우정에 팬들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냈습니다. 정 넘치는 두 사람의 우정이 앞으로도 쭉 계속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