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두 사람의 찐 케미는 SNS에서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활약한 이정재는 지난 10월, 데뷔 28년 만에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는데요. 첫 게시물로 셀카를 올린 그가 두 번째로 올린 영상은 사랑하는 친구 정우성과의 '우정스타그램'이었습니다. 손에 딱지를 든 정우성은 이정재에게 "선생님, 딱지 한 판 치시겠습니까?"라고 말을 걸었고, 이정재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영상을 끊었습니다. 재치 있는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 계정마저 심상치 않았는데요. 정우성 계정은 ‘tojws’, 이정재 계정은 ‘from_jjlee’로 아이디에서도 'from'과 'to'로 엮인 관계였던 거죠.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들은 2016년 엔터테인먼트 회사 아티스트컴퍼니를 동반 설립한 사업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회사까지 함께 운영하면서 오랜 우정을 이어온 비결은 무엇일까요? 정우성은 2020년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정재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에게 강요를 안 하고 바라보고 인정한다. '나는 이런데 너는 왜 그래?' '이래야지 하는 거 아니야' 그런 말을 안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비결은 한 가지 더, 이정재가 한 살 차이인 동생 정우성과 지금까지 존댓말을 쓴다는 점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말이죠.


보고만 있어도 훈훈해지는 두 사람을 드디어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 년 만에 영화 〈헌트〉로 호흡을 맞추는데요.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든든한 지원군 정우성도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현재 한창 촬영 중이라는 〈헌트〉에서 공개될 두 사람의 본업 케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