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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에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건 언제나 자본이다. 이미 글로벌 자본은 ‘위드 코로나’ 수혜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면, 코로나 때문에 움츠렸던 산업들이 활짝 기지개를 켤 것이다. 이 중에서도 유독 주목받는 기업과 산업을 꼽아봤다.
에어비앤비
」아무리 코로나가 무서워도 사람들은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해외여행은 못 가더라도 조심스럽게 국내 여행만큼은 부지런하게 다녔다. 코로나 기간에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는 못 가도 최소한 제주도, 강원도는 갔다. 이건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국경 안에서도 여행을 즐기는 법이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보다는 비교적 한적한 곳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이런 여행지 구석구석에 바로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었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사람들 절반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라는 점도 이 기업의 장점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희소한 경험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에어비앤비의 캐치프레이즈는 유명하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숙박만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경험이자 여행의 일부가 됐다.
오프라인 매장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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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또 다른 투자 대가 레이 달리오는 어떤 주식을 샀을까. 참고로, 레이 달리오는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를 세운 투자자다. 브리지워터스 역시 버핏처럼 작년 말에 이미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며 거기에 맞춰 투자했다. 최근 브리지워터는 월마트, 코카콜라, P&G, 펩시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모두 소비재 종목들이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하나다. 결국 경기는 회복된다. 사람들은 다시 집 바깥으로 나와서 대형마켓에서 카트를 끌고 쇼핑을 하며, 주말엔 가족들과 외식을 할 것이다. 버핏 역시 최근 몇 분기 내내 미국 슈퍼마켓 체인 기업 크로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투자 대가들은 오프라인의 부활에 베팅하는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진화
」여행업과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 역시 코로나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 콘서트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하지만 우려와 다르게 엔터기업들은 코로나에도 꽤 잘 버텼다. 아니,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하기까지 했다. 위기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공연을 통한 수익이 불가능해지자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받아들였고, 가상 세계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SM의 에스파는 처음부터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해 기획된 그룹이다. 또한 엔터기업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팬덤을 조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코로나라는 위기를 ‘혁신’적으로 극복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