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생. 만 18세를 맞이한 이 신인 가수의 행보는 가히 놀랍습니다. 1월에 발표한 데뷔 싱글 ‘Drivers License’가 곧장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1위로 직행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 폭발적인 스트리밍 수를 기록한 것. 이어서 발표한 싱글 ‘Deja Vu’ 역시 핫100 8위에 올랐으며,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선보인 리드 싱글 ‘Good 4 U’로 다시 한번 핫100 1위에 등극! 5월 21일 마침내 첫 앨범 〈Sour〉를 선보이며 전체 수록곡을 차트에 줄 세우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첫 정규 앨범 〈Sour〉 커버
그렇다면 10대들은 왜 이렇게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에 반응할까요? 열풍의 포문을 연 곡 ‘Drivers License’는 운전면허를 갓 딴 화자가 홀로 운전을 하면서 실연의 아픔을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운전면허는 성인식과 같은 의미를 지녔고, 10대들에게 사랑과 이별이란 우주가 뒤흔들릴 만한 주제이지요.
더욱이 노래 속 사랑 이야기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실제 경험담이라는 것! 본인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으나 사람들은 그녀의 노래 속 ‘남자’가 조슈아 바셋이라고 추측합니다. 조슈아 바셋은 〈하이스쿨 뮤지컬: 더 뮤지컬: 더 시리즈〉에서 올리비아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로, 둘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헤어진 사이. 올리비아가 직접 쓴 노랫말에는 이별의 아픔과 비애가 생생히 녹아 있습니다. 이별 후 너무 빨리 다른 여자(가수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를 만난 전 남친을 향한 분노의 감정까지도.

‘전 남친’ 조슈아 바셋과 함께 한 모습 @GettyImages
발라드, 포크, 록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하는 음색과 가창력도 수준급입니다. 자전적인 사랑 노래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란 점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겹쳐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올리비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 Step forward, 3 Steps back’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New Year’s Day’를 삽입하며 또 한번 깊고 진한 ‘팬심’을 증명했지요. 팝 록 분위기의 트랙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에이브릴 라빈이 연상되며, 노래 속에 깃든 비통함은 아델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여기에 매력적인 외모와 통통 튀는 발랄함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재능과 스타성을 겸비한 차세대 스타.

롤모델로 꼽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올리비아 로드리고 인스타그램(@oliviarodr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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