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스 보스포러스 캔들 68,000원 로맨틱한 무드를 조성해주는 은은한 플로럴 향취, 파라핀 무첨가. 2 아베다 샴퓨어 소이 왁스 캔들 40,000원 25가지 꽃과 식물 에센스가 마음을 차분하게 함. 3 딥티크 파인 캔들 125,000원 연말 축제 분위기 속의 종이인형극에서 영감받음, 톡 쏘는 솔잎 향취. 4 겐조 벨르 드 주르 캔들 가격 미정 심신을 안정시키는 파우더리한 화이트 로터스 향취. 5 록시땅 스위트 아몬드 캔들 35,000원 달콤한 설탕을 입힌 아몬드 과자 향기,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6 프레쉬 사케 캔들 83,000원 피치와 만다린의 과일 향으로 시작해 은은한 플로럴 잔향이 퍼지는 캔들. 7 산타마리아 노벨라 릴랙스 캔들 88,000원 계피와 오렌지, 라벤더 오일이 스트레스 완화. 8 아베다 홀리데이 캔들 그라운딩 리추얼 30,000원 스파이시하면서도 달콤한 향취, 100% 천연 성분 함유.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 주문한 디저트가 저 멀리서 웨이터의 손에 들려 내게로 점점 다가오고 있을 때? 새로 산 구두에 발을 쏙 밀어넣어 밀착시키고 처음으로 아파트 문을 나서는 순간? 하지만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요즘은 고민할 것도 없이 샤워 후 베이비 파우더 향기가 나는 페이보릿 보디 크림을 듬뿍 바른 다음 침대 속으로 쏙 안기는 순간이라고 말하겠다. 이때 소울풀한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음악이 흘러나온다면 정말이지, 보디와 멘탈은 순식간에 무장해제! 엄마 뱃속처럼 편안하겠지. 여기에 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은은한 향기를 퍼뜨리며 타들어가는 캔들 아니던가. 캔들에 빠져 캔들 예찬론자가 된 지 만 3년. 회사 업무에 온종일 시달린 날, 달달한 디저트가 당기는 날, 우울증이 도진 날…. 촛불 하나 켜놓고 청승을 떠는 라이프의 시작은 친구네 집에서 처음 만난 딥티크의 베이 때문이었다(이때엔 태우지도 않은 상태로 방 안에 놓기만 했을 뿐이었는데 공간이 폼나게 바뀐 것은 물론 향의 파급력도 대단했다!). 그 다음엔 파리 출장에서 마카롱보다 더 달콤한 라 듀레 캔들에 반했고, 뉴욕에서는 산드라 블록이 만들었다는 시크한 패키지의 캔들, 베센스를 서울까지 고이 모셔왔다. 물론 아끼고 아껴 하루에 몇 시간씩만 태워도 고작 일주일이면 바닥을 드러내는 캔들에 거금을 투자하기가 아까운 까닭에 퍼퓸 디퓨저나 룸 스프레이로 전향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은 좁은 방도 호텔 스위트로 바꿔주는, 그 아스라한 불빛이 주는 특유의 따스한 분위기를 무시 못 한다는 것. 이런 이유들로 캔들이야말로 아로마 테라피 효과는 물론 공기 정화 효과, 조명을 대신하는 인테리어 소품의 기능을 결합한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라고 감히 예찬하나니! 특히 겨울밤, 캔들은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집에서 이어엔드 홈파티를 계획하고 있거나 연인과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나이트를 보내고 싶다면 캔들 하나쯤 구비해놓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캔들을 구매하는 진짜 멋쟁이들이 많아졌어요. 향수 한 병과 맞먹는 가격이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용도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캔들을 몇 개씩 구매하시죠. 배우 고현정 씨도 저희 브랜드의 ‘베이’ 마니아랍니다. 광고 촬영장에서 항상 베이를 켜두는 것은 물론 팬미팅에서는 참석자 전원에게 베이 캔들을 선물하셨다고 해요.” 딥티크의 홍보 담당자 강은비의 이야기다. 먼저 캔들을 구매할 때는 당신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TPO에 따라 달리 선택할 것. 예를 들어 숙면을 위해 켜놓은 캔들이 지나치게 달달하거나 센슈얼하면 오히려 잠을 방해할 테니까. 반대로 홈파티를 위한 캔들이 너무 잔잔해도 몸이 노곤해지니 곤란하겠다. 한편 파라핀으로 만든 것보다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천연 성분으로 만든 캔들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파라핀 캔들은 오랜 시간 켜놓으면 두통과 현기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캔들은 사용법에 따라 사용 기간이 달라질 뿐 아니라 향의 파급력도 달라진다는 사실 또한 명심할 것.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캔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을까? 먼저 캔들을 처음 사용할 때는 촛농이 캔들의 위 표면을 다 녹일 때까지 태울 것. 또 한번 까맣게 타고 난 캔들의 심지는 4분의 1 정도 잘라주고 심지가 위를 향하도록 펴서 보관하자. 2시간 이상 연속하여 캔들을 태우지 않는 것도 중요한 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좀더 오래, 풍부한 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한 가지 팁. 모 잡지의 뷰티 에디터는 비흡연자임에도 불구하고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성냥이 눈에 띄면 꼭 챙기곤 하는데! “캔들에 불을 밝힐 때 라이터 대신 성냥을 사용해보세요. 훨씬 운치도 있고, 예쁜 보틀이 검게 그을리지 않죠.” 자, 이 정도면 캔들이 더 이상 그저 집들이 선물용 아이템이 아니라는 것에 수긍하겠는가. 깜깜한 밤, 오직 반짝이는 촛불 하나가 로맨틱 지수를 얼마나 상승시켜줄지 기대해도 좋다.
*자세한 내용은 에비뉴엘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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