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패션 집중 분석

보는 재미가 쏠쏠!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서예지 패션 스타일링 탐구.

BY양윤경2020.07.02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아동 문학 작가. 단 한 줄의 설명 만으로도 반전 매력이 물씬 풍기죠?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주인공, 서예지가 연기하는 고문영을 소개할게요.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의상과 헤어를 즐긴다. 화려하고 과한 스타일링은 자기과시용이 아닌 자기방어용 전신 갑주 같은 거다.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연약한 진성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다.’ 드라마 인물 소개에 패션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세 문장이나 넣었을 만큼 고문영의 패션 스타일링에는 드라마의 콘셉트과 복선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간 전무했던 매력 만발의 캐릭터도 흥미로운데, 패션을 보는 재미까지 아주 풍성합니다. 지금까지 방영된 4개 에피소드 중 대표적인 4가지 룩을 소개할게요.
 
시선 강탈, 플라워 드레스
@ tvN @ tvN
앞으로 고문영(서예지)이 어떠한 패션 스타일로 드라마를 끌고 나갈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해준 드레스였죠. 레드와 바이올렛, 블루 컬러의 화려면서도 무거운 컬러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언밸런스하게 과장된 볼륨 리본까지 더해져 강렬한 느낌을 극대화했죠. 디자이너 마그다 부트림(Magda Butrym)의 장기가 고스란히 담긴 드레스입니다. 

 
드라마틱한 X자 실루엣의 셔츠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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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킴의 프릴을 단 퍼프소매 재킷에 허리를 조이는 로에베 와이드 오비 벨트를 더해 실루엣을 드라마틱하게 강조했어요. 오른팔에 걸친 반달 모양 토트백은 조이 그라이슨 제품이에요. 드라마 〈부부의 세계〉 최종회 때 지선우가 조이 그라이슨을 들었죠. 서예지의 작은 얼굴을 소멸 직전으로 보이게 한 선글라스는 홍홀의 제품입니다.  
 
대담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도트 드레스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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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때 등장한 마그다 부트림의 핀 도트 실크 드레스 역시 퍼프소매에 프릴을 달아 볼륨감을 주었습니다. 민주킴의 재킷만큼이나 과장된 볼륨이지만 실크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드레이프가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을 내죠? 귀고리는 수별의 제품인데, 한쪽은 꿀벌, 한쪽은 꽃 모티프의 언밸런스 디자인이에요. 다른 장면에서는 같은 드레스에 귀고리만 바꾸어 달았어요. 긴 라인 끝에 화이트 쿼츠가 달린 수별의 귀고리였죠. 

 
목가적인 분위기의 아일렛 드레스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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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자수와 아일렛 디테일이 소녀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짐머만(Zimmerman)의 화이트 리넨 드레스예요.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단추 하나하나 라피아로 감싸 목가적인 느낌을 강조했어요. 왼쪽 어깨로 땋아 내린 피그테일 헤어스타일과도 잘 어울려요. 골드 링 귀고리는 까르띠에 클래쉬 모델입니다. 이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장면에서 고문영의 눈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을 유심히 보신 분 계신가요? 아래 속눈썹 가까이 반짝이는 카키 골드 컬러의 펄을 가늘게 발라 신비로우면서도 촉촉한 눈을 연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