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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첫 소감. 김민석 감독: 워낙 매력적인 소재이고 부담감도 커서, 어색할 수도 있고 잘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보려고 노력했다. 다른 감성으로 찍었다고 생각한다. 강동원: 영화 처음 보고 좋았던 건 좋았고, 개인적으로 반성할 건 반성하면서 봤다. 재미있게 봤다. 고수: 처음에 시나리오를 재미게 읽어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익숙한 그림들이 많이 나왔네요.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하다.
악역이고 강렬한 연기를 한 것 같은데, 본인의 연기에 대한 소감. 강동원: 악역 연기라고들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강렬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악역으로 표현되고 싶었다기 보다는 이러한 상황들이 ‘초인’에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꽃미남 이미지가 강한데 영화에서는 다치고 구르고 고생을 많이 하더라. 예전과 이미지가 다르게 나온 것 같은데 어땠나? 고수: 깨지고 많이 다쳤다.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동원이가 부러웠다. (웃음) 규남이는 외모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인물이고, 두 외국인과 전체적인 조화에서 그들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는 인물이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면은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규남에 대한 설정이 많이 생략된 느낌이다. 그의 성장 배경 등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김민석 감독: 임규남의 과거는 거의 보여지지 않고 있다. 영화 속 이력서에서 수산시장, 폐차장 경력 등이 스치듯 나온다. 굳이 많은 설정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가족이 없는 고아라고 보면 되겠다.
엄청난 근성을 보여준 고수 씨의 연기가 강렬했는데 본인도 잡초 근성이 있는지. 강동원 씨는 실제 조종하는 역과 조종당하는 캐릭터 중 어떤 역할이 좋은지 말해달라. 강동원: 눈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는데, 영화에서도 보여지듯이 조종해봤자 별 쓸모가 없다는 걸 알았고요. (웃음) 만일 초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좀 더 오래 사는 초능력을 갖고 싶다. 고수: 왜 초능력에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면 ‘규남’한테 가장 소중한 것들이 두 친구였고 마음을 보여준 사장님이었다. 그렇게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물들이 위험에 처하기 때문에 끝까지 초인을 쫓아야겠다는 근성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뱀파이어의 영화를 비튼 흔적이 보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 김민석 감독: 뱀파이어 쪽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서로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둘이 만나게 되면서 모든 사건과 이야기가 밝혀지게 되는 음과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초인의 등장은 밤이고, 규남은 낮으로 많이 설정되어 있다. 둘이 만나게 되면서 음과 양이 섞이게 되고, 서로 공존해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은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외국인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하다. 그리고 고수 씨는 외국인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해달라. 김민석 감독: ‘알’로 나오는 친구는 한국에 온지 7년 됐고, 연기자를 하고 싶어했다. 서울 FC 감독님 통역도 했었고, 한국말을 잘하고 눈치 빠르고 영리한 친구다. ‘버바’로 나오는 친구는 의대생이고, 건강하고 체격 좋은 그런 친구다. 고수: 두 분을 처음 만났을 때 굉장히 긴장했었는데, 워낙 사귐성이 좋아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에피소드는 특별한 건 없고, 각자의 성격들이 스크린에 잘 나타난 거 같다. 그리고 ‘알’은 나보다 더 똑똑한 거 같다. (웃음)
하반기 기대되는 영화 설문에서 1위를 하셨는데 예상 관객수는? 강동원: 관객수를 어떻게 알겠나. 일단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영화사 집’과 3번째 작품인데 잘 돼서 돈 좀 벌게 해드리고 싶다. (웃음) 결과는 알 수 없는 거니까. 특히 언론 시사회에서는 진짜 모르겠다. VIP 시사회 때 다시 보고 생각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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