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EXTREMES
“강렬한 컬러와 과감한 패턴을 기꺼이 포용할 수 있는 계절이 겨울이에요.” 버버리와의 협업으로 유명해진 영국의 젊은 디자이너 겸 스타일리스트 루크 에드워드 홀(Luke Edward Hall)이 말한다. 라이프스타일 업계가 주목하는 트렌드 또한 이 발언에 동의하는 추세. 런던 셀프리지 백화점의 리빙 바잉 매니저 제럴딘 제임스(Geraldine James)의 설명이다. “예전엔 각자의 공간에 어떤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울릴지 고민하는 편이었다면, 이젠 스스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트리를 선호하는 추세예요. 레드와 그린, 골드 같은 전형적인 컬러 외에 비비드한 색깔의 장식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크리스마스트리에 원색이나 강렬한 패턴의 오너먼트를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트렌디한 시도가 될 것이다.
MORE IS MORE
밀란을 베이스로 활동하며 과장된 장식과 강렬한 영감으로 비현실 세계를 구현한 듯 특이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 듀오 에밀리아노 살시와 브릿 모란이 귀띔하는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팁. “매년 이맘때는 누구나 동화적이거나 드라마틱한 효과에 호감을 갖게 되지요. 패턴이나 컬러, 소재 할 것 없이 모든 요소를 과감하게 시도하되, 적절하게 믹스해 보는 거예요. 우리는 올해 어둡고 무거운 색조의 벨벳과 실크, 다마스크 천을 한 공간에 세팅할 예정이에요.” 한두 가지 소재로 통일성을 추구하라는 인테리어의 일반 법칙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텍스처와 광택의 소품들로 과감한 믹스매치를 시도해 볼 것.
ABANDON TRADITION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늘 해오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에서 벗어나 새로우면서도 흥 넘치는 스타일링에 도전해 볼 만하다. 마트에서 구입한 인조 크리스마스트리에 집착하지 말고, 평소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나 화분을 활용할 것. 조악한 소재의 1회용 장식품 말고 크리스털이나 도기 또는 스틸로 된 오브제에 투자하거나 시즌과 잘 어울리는 그림이나 포스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둘러보면 크리스마스트리에 걸어도 좋고 집 안 곳곳에 올려두어도 좋을 아름답고 가치 있는 물건이 많다. 꼭 트리 모양일 필요는 없다. 강아지 모양이든 채소 모양이든 자신의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길.
레드 스트라이프 쿠션은 Zara Home.
바버 & 오스거비가 디자인한 버섯 모양의 ‘벨홉’ 라이팅은 Flos.
옐로 컬러 스탠드는 Louis Poulsen by 8 Colors.
시그너처 파인애플 메탈 오너먼트는 Hallmark.
크리스마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글라스는 Zara Home.
캐시미어 소재의 컬러플한 ‘아발론 탱그램’ 블랭킷은 Hermes.
나뭇잎 모양의 황동을 수공예로 붙인 천장 조명 ‘Lampada 048’은 Dimore Studio.
크리스마스 에디션 오너먼트 ‘노엘 컬렉션’은 Baccarat.
샤를로트 페리앙이 1939년에 디자인한 ‘리플레소’ 캐비닛을 2008년 재출시했다. Cassina.
바우하우스의 거장 마르셀 브로이어가 1920년대에 디자인한 바실리 체어는 Knoll by Duomo.
디자이너 세바스티안 헤르크너가 콜롬비아 로컬 수공예 장인들과 만드는 ‘살라’ 컬렉션 오브제는 Ames.
관엽식물과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제작한 리미티드 화분 컬렉션 세트는 파도식물 by Cava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