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PERFECT‘당신이 그리는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2018 F/W 시즌을 준비하며 디자이너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듯하다. 그 대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세상의 빛을 모두 반사할 듯 눈부신 메탈릭 패브릭, 홀로그램, 미러와 스틸 등 주로 반짝이는 소재들로 재현한 퓨처리즘이다. 스포티한 무드와 결합해 짐 백과 레인 커버 등 활용도 높은 액세서리로 탄생했다. 두 번째는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다크한 미래다. 광택 소재의 사이하이 부츠를 신고 사이파이 선글라스를 쓴 미래 전사들을 통해 보다 파워플하고 전투적인 강렬한 룩을 선보였다.VINTAGE RETURNS이번 시즌엔 할머니의 옷장만큼 트렌디한 곳은 없다. 구슬을 꿰어 만든 미니 백, 누덕누덕한 패치워크 부츠, 오래된 벽지 패턴의 박스 백, 유색 스톤을 사용한 앤티크 주얼리 등 빈티지한 액세서리를 빼고 이번 시즌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단언컨대 촌스러운 패턴의 실크 스카프다. 구찌, 토가, 막스마라, 리처드 퀸 등 많은 브랜드의 런웨이에서처럼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턱 밑에서 매듭지어 목가적으로 연출하거나, 마린 세르처럼 가방과 귀고리에 스카프를 부착할 수 있다. 오프화이트의 스카프를 발목에 두 번 감아 평범한 부츠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아이디어도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하다.HEAVENLY NIGHT거대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트렌드, 중성적이고 파워 넘치는 젠틀 우먼 트렌드 등 한동안 패션계는 여성의 섹시함을 드러내기보다 성별을 뛰어넘는 젠더리스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배꼽까지 깊게 내려오는 네크라인으로 가슴골을 드러내는 미니드레스에 두툼한 크리스털 초커를 매치하고, 보디라인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에 페티시한 본디지 슈즈를 매치하는 등 섹스어필 무드가 강조됐다. 긴장감 넘치는 섹시한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옷과 액세서리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니 생 로랑, 샤넬, 알렉산더 맥퀸 등의 컬렉션을 참고할 것.GAME, SET, MATCH지난 두 시즌 동안 스포티즘 트렌드가 고조되어 왔지만, 2018 F/W 시즌을 지배하는 글래머러스한 80년대 무드로 정점을 찍은 듯하다. 80년대를 닮아 더욱 컬러플하고 과감해진 것이 특징인데, 오버사이즈 아노락과 패딩 점퍼는 여러 겹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스포티한 트랙 톱과 바이커 레깅스는 당당하게 런웨이에 오르며 강력한 스포츠웨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액세서리에서도 스포티한 경향은 여전하다. 투박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의 스니커즈와 등산화, 컬러플한 스포츠 고글, 거대한 나일론 소재 짐 백과 비비드한 컬러감의 범 백이 키 액세서리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