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올가을 옷은 김나영 따라하면 오래 잘 입는대요

한 번 사고 오래 입는 사람이 이깁니다. 올가을에는 유행보다 오래가는 옷에 투자하세요!

프로필 by 송소형 2026.09.09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열고 매년 똑같은 푸념을 하곤 합니다. ‘왜 입을 게 없지.’ 그리고는 막상 외출 직전에 손이 가는 옷은 늘 비슷하죠. 오래 입은 니트, 또 꺼내 입게 되는 스웨터, 몇 년째 옷장을 지키고 있는 네이비 니트처럼요.


고물가 시대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옷이 단순히 많은 것보다 잘 산 옷이 많은 사람이 유리합니다. 유행은 한 철이면 지나가지만, 좋은 소재와 균형 잡힌 실루엣은 계절이 바뀌어도 낡지 않으니까요. 결국 클래식은 심심한 옷이 아니라 가장 오래 살아남는 옷입니다. 한 번 사두면 두고두고 꺼내 입을 수 있는 '연금템'으로 옷 잘 입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jessica.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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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배기 니트

케이블 니트는 '옷장의 연금'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한 번 제대로 사두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자를 받듯 꺼내 입게 되니까요. 옷을 한가득 정리해서 버리는 타이밍이 와도 도통 쫓겨날 일 없는 아이템이라 오히려 투자 가치가 높기도 하고요.

@iamming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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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의 가을 룩은 언뜻 보면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가을 감성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크림색 케이블 니트 하나에 데님, 캡 모자 하나. 화려한 액세서리도, 눈에 띄는 로고도 없는데 충분히 멋있죠. 비결은 니트의 조직감에 있습니다.


케이블 니트는 평면적인 스웨터와 달리 꽈배기 짜임 자체가 하나의 장식 역할을 합니다. 햇빛을 받으면 조직 사이에 자연스럽게 명암의 입체감 덕분에 별다른 액세서리가 없어도 룩 전체가 풍성해 보이죠. 좋은 니트 한 장이 주얼리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vousmevoy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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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니트는 무엇보다 이 중요합니다. 몸에 꼭 맞게 입으면 여성스럽고 단정한 분위기가 살아나죠.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툭 떨어지는 실루엣은 한층 여유롭고 편안한 무드를 만들어 줄 거예요. 소매는 손등을 살짝 덮고, 밑단은 골반에 가볍게 걸치는 정도가 가장 균형이 좋습니다.



@vousmevoy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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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선택도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특히 크림 톤은 가을 햇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얼굴 주변으로 은은한 빛을 반사해 피부 톤을 한층 부드럽게 정돈해주고, 괜히 화장을 더 공들인 것 같은 인상까지 만들어주죠. 그래서 클래식한 니트를 처음 고른다면 블랙보다 크림 컬러를 먼저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소재는 오래 입을수록 차이가 드러납니다. 올가을에는 얇고 흐물거리는 니트보다 메리노 울이나 캐시미어 블렌드처럼 적당한 두께와 탄탄한 조직감을 갖춘 제품을 눈여겨보세요. 입었을 때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실루엣이 무너지지 않는 니트일수록 오래돼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결국 클래식은 새로운 옷이 아니라, 다음 가을에도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옷이니까요!



그레이 니트

@sooyou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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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는 부담스럽고 블랙은 조금 무겁게 느껴질 때, 답은 늘 회색이죠. 어떤 컬러와도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니까요. 유행보다 오래 남고, 스타일링도 훨씬 쉬운 편이고요.



@nayoungk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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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ca.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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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에는 진한 차콜보다 멜란지 그레이가 더 자주 눈에 띕니다. 여러 톤의 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단색 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이감을 만들어내죠. 마치 오래 입어 손에 익은 데님처럼 빈티지 무드가 더해져 여유롭고 편안한 인상을 남깁니다. 특히 가까이에서 볼수록 조직감과 컬러의 결이 살아나기 때문에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날 거예요!



네이비 라운드 니트

@nayoungk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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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나영의 데일리룩을 보다 무릎을 탁 쳤습니다. 뒤늦게 눈치 채니 상의는 그대로, 달라진 건 팬츠와 신발, 가방 정도였죠. 그런데도 매번 새로운 룩처럼 보였습니다. 기본 아이템이 가진 힘이란 이런 것이겠죠?



@nayoungkeem

@nayoungkeem

김나영은 네이비 니트 하나로 전혀 다른 무드를 낸 모범적인 케이스를 보여주는데요. 네이비 니트에 오프 화이트 팬츠를 더해 프렌치 무드를, 화이트 스커트와 매치했을 땐 단정한 프레피 룩을, 선명한 레드 스커트와는 클래식한 컬러 플레이를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니트를 얼마나 다양하게 소화하느냐가 옷 잘 입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하죠.



결국 필요한 건 '새 옷'이 아니라 '다음 가을에도 입을 옷'

충동적으로 한 철 입을 옷보다, 몇 년 뒤에도 ‘역시 잘 샀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아이템을 찾게 되죠. 올가을 셀럽들의 옷장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크림 케이블 니트, 멜란지 그레이 니트, 네이비 라운드 니트처럼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기본템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으니까요. 결국 옷 잘 입는 사람들은 새 옷을 많이 사기보다 같은 옷을 새롭게 입는 법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올가을엔 쇼핑백보다 옷장을 먼저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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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박은아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