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튜더 100년의 발자취가 특별한 이유

튜더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2026년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견고하게 계승하고 진화를 이어가는 튜더의 꾸준한 저력.

프로필 by 조윤서 2026.06.04

튜더 모나크

좋은 시계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느냐에 따라 정의 역시 달라진다. 하지만 의미 있는 시계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시대 흐름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내고,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끄는 것. 그런 의미에서 튜더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워치메이킹의 자리를 견고히 다져온 브랜드다. 극적인 변화보다 본질적 완성도에 집중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기술력이라는 균형을 지켜온 것.

METAS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자체 제작 ‘칼리버 MT5662-2U’를 탑재한 직경 39mm 크기의 ‘튜더 모나크’ 워치.

METAS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자체 제작 ‘칼리버 MT5662-2U’를 탑재한 직경 39mm 크기의 ‘튜더 모나크’ 워치.

그리고 올해 ‘2026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새롭게 공개된 ‘모나크’는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모나크는 2000년대에 선보였던 라인업에서 이름만 가져왔을 뿐,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게 해석했다. 직경 39mm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를 다면 커팅 처리로 제작해 튜더가 축적해 온 헤리티지 워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다이얼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 사용되던 파피루스 종이를 연상시키는 컬러와 질감으로 깊고 매혹적인 무드를 완성한다. 이는 네오 빈티지 스타일의 전통 디자인에 현대적인 워치메이킹 기술을 더한 결과물로, 빈티지 애호가와 나만의 색다른 워치를 원하는 이들의 눈길을 강렬하게 사로잡을 듯하다.


그뿐 아니라 10시부터 2시까지는 로마 숫자, 4시부터 8시까지는 아라비아 숫자를 혼용한 ‘캘리포니아 다이얼’이 독특한 대비를 이뤄 클래식한 매력을 드러낸다. 무브먼트는 오직 튜더 모나크에만 적용되는 풀 디스플레이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자체 제작 칼리버 MT5662-2U는 엄격한 정확성 테스트를 거쳐 METAS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획득했으며, 하루에 오차 0~+5초 수준의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한다. 약 65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해 금요일 저녁에 시계를 벗어 두었다가 월요일 아침 다시 착용하더라도 별도의 와인딩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모나크는 과거에 대한 헌사에 머무르지 않는다. 튜더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미학과 기술력의 조화 그리고 그 너머를 향한 열망이 응축되어 있다.




튜더 블랙 베이 54

사파이어 블루 다이얼과 블루 베젤이 조화를 이루는 ‘블랙 베이 54’ 워치.

사파이어 블루 다이얼과 블루 베젤이 조화를 이루는 ‘블랙 베이 54’ 워치.

깊은 바다를 연상시키는 블루. 튜더는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바다 이미지를 담은 새로운 블루 다이얼을 브랜드 최초의 다이버 워치 ‘블랙 베이 54’ 라인에 더했다. 블랙 베이는 튜더 시계 디자인의 근간이자 과거 튜더 다이버 워치의 시그너처 요소를 계승해 온 대표 컬렉션이다.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는 이런 전통을 이어 37mm 케이스 비율은 유지한 채 다이얼과 베젤에 사파이어 톤의 ‘튜더 블루’를 입힌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여기에 방사형 새틴 브러시 마감의 블루 다이얼과 미니멀한 베젤 디자인을 더해 1950년대 다이버 워치 특유의 순수 미학을 현대적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브랜드 아카이브를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신작은 기능성과 미학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튜더가 축적해 온 시간의 가치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튜더 로열

직경 30mm, 36mm, 40mm 크기의 다양한 사이즈와 여러 컬러 옵션을 보여주는 ‘튜더 로열 40’ 워치.

직경 30mm, 36mm, 40mm 크기의 다양한 사이즈와 여러 컬러 옵션을 보여주는 ‘튜더 로열 40’ 워치.

튜더 로열 역시 한층 정교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튜더를 대표하는 클래식 컬렉션답게 단순한 디자인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컬렉션 전반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 특히 30mm, 36mm, 40mm 전 모델에 자체 제작 칼리버를 적용하며 본격적인 클래식 드레스 워치 라인으로 확장하려는 튜더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샴페인, 버건디, 아이스 블루, 마더 오브 펄 등 더욱 다채로워진 다이얼 컬러가 더해지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이스 블루 다이얼은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 전반을 관통한 쿨 톤 메탈 트렌드와 맞물리며 일체형 브레이슬릿 특유의 간결한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절제된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이번 튜더 로열은 브랜드가 바라보는 동시대 드레스 워치의 방향성을 가장 세련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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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조윤서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민경선
  • COURTESY OF TU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