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유서 깊은 데님 하우스와 보디가 함께 만든 서사

보디와 리바이스의 리미티드 데님 컬렉션은 따뜻한 기억이 담긴 에세이같은 옷이다.

프로필 by 김영재 2026.04.04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보디(BODE)와 리바이스(LEVI’S)의 리미티드 데님 컬렉션. ‘배럴 레이스 진(Barrel Racer Jean)’은 단순한 협업 제품이 아니라 한 사람의 따뜻한 기억이 담긴 에세이같은 옷이다. 아시아 유일 매장인 도쿄 스토어에서 보디의 창립자 에밀리 아담스 보디 아울라(Emily Adams Bode Aujla)를 만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나이키에 이어 리바이스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아이코닉한 브랜드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보디는 스토리텔링, 장인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역사에 관한 깊은 애정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컬렉션의 경우 내가 평생을 함께 해 온 브랜드와의 협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고, 미국 로데오에 얽힌 개인적인 스토리를 데님으로 풀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평소 빈티지 데님을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컬렉션 역시 빈티지 데님에서 영감을 얻었나?

물론이다. 내 드레스룸은 셀 수 없이 많은 데님들로 가득한데, 대부분이 리바이스의 빈티지 데님이다. 어린 시절부터 두 번의 출산을 겪은 최근까지, 키와 체형에 맞는 데님을 바꿔가며 착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이즈와 핏의 데님을 가진 수집가가 됐다. 리바이스 본사의 아카이브 룸에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접하며 핏과 워시를 어떻게 풀어낼 지 고민하다가 1950년대 아이들의 카우보이 코스튬 사진을 보고 ‘바로 이거야!’ 하는 생각을 했다.


‘배럴 레이스 진’이라는 앙증맞은 이름을 붙이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프로 로데오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된 유일한 여성 경기인 ‘배럴 레이싱’을 떠올리며 이름을 붙였다. 내가 이 세계를 처음 접한 것은 7살 무렵이었는데, 사랑으로 돌보던 조랑말 체커스를 통해서였다. 가족처럼 아끼던 체커스와 함께 지역 승마 대회에 참가하곤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데님을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 많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

보디의 모든 옷은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만든다. 이번 데님 컬렉션은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허리 부분에는 리바이스의 전통적인 가죽 라벨을 연상시키는 섀도 패치를 적용하였고 레드 탭 대신 협업을 상징하는 퍼플 탭도 달았다. 버튼 부분에는 내 이름의 약자인 ‘E A B A’를 자수로 넣었다. 안쪽 포켓에는 어린 시절 체커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프린팅해서 넣었다. 허리 라인에 달린 ‘Blue Jeans & Chaps’ 라벨은 1996년 나와 체커스가 참가했던 지역 승마 대회 이름이다.


뉴욕이 아닌 도쿄 스토어에서 선발매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

한국을 비롯해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한 달 전, 도쿄에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또한 멀리서부터 뉴욕, 파리 매장을 찾아와 주시는 고객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컬렉션이 보답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이트와 다크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데 각각의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라이트 워시는 레드와 매치했을 때 가장 예쁜데, 레드 웨스턴 셔츠와 함께 입어 보길 추천한다. 다크 데님은 블랙 컬러의 상의와 함께 매치하면 가장 쿨하다. 취향에 따라 하이 웨이스트 또는 루즈 핏으로 입을 수 있게 유니섹스 핏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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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공인아
  • 사진 BODE · 공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