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셋이 뭉치면 더 재밌다? 기대되는 '워맨스' 신작 모음
2025년 하반기엔 더 다채로워진 여성 서사를 볼 수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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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전면에 내세운 ‘워맨스’ 드라마가 2025년 하반기 방송가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순한 로맨스 중심 구도를 벗어나,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공감하는 이야기가 대세로 떠오른 것이죠. 워맨스가 유독 반가운 건, 우리 일상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관계가 꼭 ‘연애’만은 아니라는 걸 드라마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힘든 하루 끝에 친구랑 마주 앉아 맥주 한잔하는 순간, 직장에서 나를 이해해주는 동료를 만났을 때 느껴지는 위로처럼요.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의 끈끈한 연대는 그런 현실의 감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러 캐릭터의 시점에서 전해질 때 이 같은 감정을 훨씬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요.
이러한 워맨스 케미는 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울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셋의 조합은 두 인물일 때보다 훨씬 다채로운 서사를 담아낼 수 있거든요. 각 캐릭터의 성격을 뚜렷하게 살리면서 주연과 감초 역할까지 균형 있게 분배하면서 극의 깊이를 높일 수 있고요. 마침 올해도 흥미로운 신작들이 방송을 앞둔 상황. 명품 연기로 유명한 배우들의 출연이 대거 확정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요.
#01. 여성 변호사들의 연대, ‘아너’
2026년 상반기 지니TV와 ENA에서 공개를 앞둔 <아너>는 이나영·정은채·이청아가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추적극입니다. 스웨덴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에서 세 사람은 대학 시절부터 이어온 20년 지기 친구이자 로펌 변호사로 활약하죠. 드라마는 20년 전 사건의 비밀을 쫓는 동시에 "복수에 공소시효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예정. 특히 여성 범죄 피해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로펌을 배경으로 한 만큼 사회적 메시지까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각각의 캐릭터도 흥미로워요. 이나영은 화려한 겉모습 뒤 깊은 상처를 지닌 셀럽 변호사 ‘윤라영’을, 정은채는 노련함과 카리스마를 갖춘 대표 변호사 ‘강신재’를 연기하죠. 이청아는 현장을 발로 누비는 추진력과 불같은 성격을 지닌 ‘황현진’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요.
#02. 세대 초월 우정, ‘달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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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MBC <달까지 가자>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20·30·40대를 아우르는 흙수저 여성 세 명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생존기를 그립니다. 이선빈·라미란·조아람이 각각 30대 ‘다해’, 40대 ‘은상’, 20대 ‘지송’으로 등장해요. 은상(라미란)이 돈을 벌고 모으는데 진심이라면, 지송(조아람)은 카드 빚에 시달리면서도 본인에겐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 성향을 보여줍니다. 다해(이선빈)는 말투와 표정 등 모든 면에서 짠내 나는, 현실 직장인의 면모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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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레전드 '워맨스' 모음.zip

신작에 대한 관심이 큰 이유는 유사한 콘셉트의 작품들이 잇달아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죠. 예로, 이선빈은 <달까지 가자>에 앞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한선화, 정은지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어요. 관련 인터뷰에서도 "그동안 워맨스를 갈망했다"라면서 "저는 여자 친구들이랑 노는 걸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는 케미도 많다. 그래서 대본을 받자마자 ‘제가 찾던 그거예요’ 하며 바로 연락드렸다"라면서 애정을 드러냈고요.

JTBC <멜로가 체질>(2019)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일상과 고민을 세밀하게 포착해 큰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전여빈과 천우희, 한지은의 열연은 극 전반에 몰입감을 더했죠. 그런가 하면,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은 포털 업계에서 활약하는 커리어 우먼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Credit
- 글 이인혜
- 사진 각 방송사
엘르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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