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엘르보이스] 믿는 만큼 커지는 일
우리에게는 젊은 정치인이 분명히 필요하다! 정치에 좌절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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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Palma by Unsplash
그러나 주류 시스템을 대체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다. 지방선거에서 ‘젊치인’들이 후보가 되고 당선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데 집중했으니 어쩌면 시스템이라기보다 해결책에 가까웠다. 제대로 된 인재 성장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조직 형태도 임의 단체에서 법인으로 바꿨다. 더 이상 우리 마음대로 조직을 없앨 수 없는 긴 호흡의 비전을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이었다. 장기 비전의 초안이 완성될 즈음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에게 조언을 구했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더니 그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 ‘문제’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말했는지 알아요? 그 단어를 빼고 뉴웨이즈가 무엇을 하려는지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나는 답했다. 우리가 하려는 일이 새로운 모델인 만큼 문제 정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이 일이 지금 정치 구조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걸 설득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다시 답변이 돌아왔다.

ⓒCokiyette by Unsplash
요즘 뉴웨이즈를 ‘정치를 제대로 하는 젊치인 에이전시’라고 소개한다. 매일같이 나오는 정치 뉴스들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책임으로 싸운다. 딱히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지금 정치가 문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미 우리나라는 아이가 가장 적게 태어나고, 어른이 스스로 가장 많이 죽는 나라가 됐다. 사람들은 이제 알아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정치가 가진 힘을 믿고, 정치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세계를 믿는다. 우리가 믿는 세계는 정치인이 다양한 유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를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대는 세계, 유권자는 날씨를 확인하듯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더 좋은 정치인을 발견하고 응원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세계다. 이 믿음이 구체화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매일 해상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가 가고 싶은 미래는 믿어야 시작할 수 있고, 믿는 만큼 커진다. 그리고 믿는 사람이 많아져야 현실이 된다. 우리에겐 더 많은 믿음이 필요하다.

「
젊치인 에이전시 ‘뉴웨이즈’ 대표. 공동 저서 <젊치인을 키우고 있습니다>를 펴냈다.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말은 많이 듣지만 그냥 재밌어서 일하는 사람. 박혜민
」Credit
- 에디터 이마루
- 글 박혜민
- 아트 디자이너 민홍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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