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AI 콘텐츠가 '밈'이 된 이유
크리에이터 라이언 오슬링은 단순 재미를 넘어 사회 이슈와 결합한 생성형 AI를 창작한다. 그의 요즘 고민은?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라이언 오슬링의 작업물.
AI 기술 그 자체보다 상상만 하던 것을 이미지나 영상으로 구현함으로써 공감을 이끌어낸 점 때문인 것 같다. 1년 가까이 AI로 콘텐츠를 생성하며 활동한 결과 대중은 매우 냉철하다는 걸 깨달았다. AI 기술을 활용해 멋지고 신기한 콘텐츠보다 공감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더 선호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 아니라 기획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충일을 맞아 선보인 <대한민국 영웅들이 맞이하는 평범한 일상>은 어떻게 기획했나
내가 가진 기술로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해보려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대한민국 영웅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AI 생성형 이미지를 만들었다. 역사 속 인물이지만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았던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퇴근 후 친구들과 위스키를 마시는 안중근 의사, 하교 후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는 고등학생 유관순 열사, 별빛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윤동주 시인,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먹을 도시락을 싸는 윤봉길 의사 등의 이미지로 말이다.

라이언 오슬링이 AI로 구현한 안중근 의사. 위스키를 마시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으로 조명했다.
최근 국가보훈처, 빙그레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독립운동가의 한복 복원 작업은 AI 딥 페이크 기술의 순기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기술이 단순한 오락 용도를 넘어 문화유산 복원이나 역사 교육 등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활용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물론 딥 페이크 기술이 남용될 경우 윤리 문제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기술 발전을 막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다.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활용한 창작물에 대한 고민은
AI로 생성한 콘텐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퍼뜨리기 위해서는 이런 접근이 불가피했다. 협업 관련 게시물을 제외하고는 계정에서 별도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수익과 연관된 작업에서는 초상권과 저작권 이슈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을 잘 지키려고 한다.

유관순 열사가 분식집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상상해 구현했다.
AI를 사용하면서 오히려 근본적인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나 글, 영상 등을 매우 빠른 속도로 생성할 수 있게 되니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알맹이, 즉 본질이더라. 덕분에 기획과 같은 핵심적 부분에 집중하게 되며, 책을 읽거나 영화 감상, 공부를 통해 영감을 얻는 데 자연스럽게 시간을 투자한다.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간을 절약하고, 아낀 시간을 나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즐거운 삶을 만드는 방법 아닐까.
AI 세계를 가까이 마주하며 기대하는 점
생성형 AI를 많은 대중이 활용해 각자의 장점을 살린 신선하고 기발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로 인해 지금보다 더욱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
당신의 AI에게 하고 싶은 말
AI로 이행시를 지어보겠습니다. ‘A: AI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I: I Love You.’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2025 가을 필수템 총정리
점점 짧아지는 가을, 아쉬움 없이 누리려면 체크하세요.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엘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