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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 세상만사

숫자로 읽어보는 세상.

프로필 by ELLE 2014.05.05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브라질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축제라도 벌어졌냐고?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 때문이다. 최근 브라질 현지 여론조사 업체의 설문 결과, 월드컵 개최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4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조사에서 79%에 달하던 수준에서 곤두박질친 것. 최근 경제난에 시달리던 브라질 국민들이 정부의 버스요금 인상안 발표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가던 중 막대한 월드컵 예산을 복지정책에 활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난 앞에선 삼바 축구도 없다.

 

 

 

 

 

 

그린피스가 대형 IT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얼마나 깨끗한 에너지원에 의존하는지 추산해 ‘클린 에너지 지수’를 만들었다. 그린피스는 석탄과 가스, 원자력 등에서 나온 전력을 ‘더러운’ 에너지로, 풍력 발전이나 태양열을 통한 전력을 ‘깨끗한’ 에너지로 정의하고 있다. 1등을 차지한 애플의 클린 에너지 지수는 100%로 '만점'이었다. 반면에 아마존의 클린 에너지 지수는 15%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애플의 넘볼 수 없는 브랜드 이미지는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통해 더 견고해지나 보다.

 

 

 

 

 

 

블록버스터와 아트버스터의 흥행구도가 흥미롭다. 올 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개봉 3주 만에 3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편 개봉 24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국내 다양성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남게 됐다. 두 작품은 미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개봉 5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서 선전하고 있다. 보는 눈은 어디서나 똑같기 마련이다.

 

 

 

 

 

 

제주도의 상징인 해녀가 20년 이내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1960년대에 2만6000명에 달했던 해녀의 수는 현재 4500명까지 줄었다. 그중 84%가 60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제주도에선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며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지만 변화의 물결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달과 함께 다양한 일자리가 생성되면서 해녀의 고된 삶을 희망하는 이들이 줄어드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공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승승장구하던 신용카드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장수 합계는 2억903만 장으로 전년보다 943만 장가량 줄었다. 발급 장수가 줄어든 건 국내 신용카드 역사상 올해가 처음이다. 그에 반해 지난해 모바일 지급결제 이용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모바일 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200만 건, 1조4000억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하면 7.5배나 늘어났다. 앞으로 카드 지갑은 선물하지 않는 게 좋겠다.

 

 

 

 

 

 

패션계를 들썩이게 하는 협업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알렉산더 왕 H&M의 만남! 성공적이고 일관적인 패션계 협업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H&M. 2004년 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스텔라 맥카트니, 로베르토 카발리, 소니아 리키엘, 랑방, 베르사체,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 등 그간 H&M과 손잡은 디자이너들의 명단은 그야말로 ‘후덜덜하다’. 16번째 디자이너이자 협업 역사 10주년을 장식하는 주인공이 된 알렉산더 왕이 어떤 컬렉션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4년 11월 6일 전 세계 250여 개의 H&M 매장과 온라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Credit

  • EDITOR 김아름
  • 민용준 PHOTO GETTY IMAGES
  • 멀티비츠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