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듣는 북유럽 재즈, 들어볼래요?
완연한 가을 공기 속에는 재즈 선율이 가득하다. 치유와 감동의 목소리를 전한 실예 네가드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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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서 재즈가 듣고 싶어졌다. 끈적이는 블루스 소울이 아닌 늦가을 옅은 입김처럼 청량한 느낌의 북유럽 재즈. 때마침 노르웨이 오슬로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실예 네가드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는 정보를 입수, 지난 3일 오후 2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공연장에는 많은 매니아 관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앞서 그녀는 16세 때 오슬로에서 열린 재즈 페스티벌 기간 한 카페에서 ‘JACO Pastorius’ 밴드의 세션으로 참가한 것을 계기로 가수에 데뷔했다. 우연히도 이날 유럽 순회 공연 중이던 팻 매스니의 눈에 띄었고 이 후 그녀는 노르웨이의 그래미상이라 일컬어지는 '스필만 푸리센 어워드'에서 최우수 여성 보컬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 국내에도 상당수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보컬 실예와 두 명의 기타리스트 하바르 벤딕센, 할그림 브라트베르가 함께 했다. 넓은 콘서트 홀을 1시간 30분 동안 두 대의 기타와 여성보컬 한 명의 목소리로 채울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지만 이내 첫 곡 'All I Had'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공연장 가득 울려 퍼지자 따뜻한 저음과 청량감 있는 고음이 함께 어울어져 관객에게 마치 산림욕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저절로 눈을 감고 감상하고 싶어지도록.
또 그녀가 한국의 교통체증에 놀랐다며 들려준 'Traffic Jam'은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센스 만점 선곡. 특히 하바르와 할그림의 '스캣 창법'은 수준급으로 때로는 콘트라베이스 사운드, 또 기계음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힙합 음악에서나 들을 수 있는 비트박스까지. 마지막 앙코르 곡은 ‘Black or White’와 ‘Human’으로 화합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가을 바람에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처럼 작은 것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여유를 전한 실예의 내한 공연. 아마 공연장을 찾았던 관객들은 이날의 감동과 흥분에 사로잡혀 한동안 젖어있을 듯.
 
 
 
Credit
- ONLINE EDITOR 김보라
- PHOTO SONY MUSIC
- DESIGN 하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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