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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graph Watch “기능이 탁월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갖고 싶다. 어떤 게 좋을까?
1 태그호이어 그랜드 카레라 롤렉스나 브라이틀링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질지언정 크로노그래프 시계 개발에 대한 열의만큼은 태그호이어를 높이 쳐줄 만하다. 사실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차고도 속도 측정할 일이 전무한 요즘 같은 때에도 태그호이어는 측정 단위를 쪼개고, 또 쪼개는 뚝심을 발휘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그랜드 카레라처럼 세계 최초로 1/10초 측정 가능한 크로노그래프를 내놓았고, 칼리버 S처럼 1/100초까지 측정 가능한 모델을 완성했다. 롤렉스가 상징성이나 기술력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크로노그래프 시계로 높은 점수를 얻는 반면, 태그호이어는 그 자체가 전문 크로노그래프 시계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고를 때 고려 대상이 된다.
2 브라이틀링 크로노맷 B01 브라이틀링은 얼마 전, 최초로 자사 무브먼트을 탑재한 크로노맷 B01을 내놓았다. 사실 ‘자사 무브먼트’란 말이 시계 브랜드들 사이에서 점점 식상한 마케팅 문구가 되고 있어 그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하지만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중 비교적 고급 기술에 속하는 칼럼휠(스톱 워치를 제어하는 2층 구조의 특수 기어 장치) 방식의 크노로그래프 무브먼트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3 롤렉스 데이토나 크로노그래프 롤렉스는 특유의 확고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바로 ‘성공한 남자’의 손목에 있는 시계란 점이다. 이 견고한 상징성은 롤렉스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시계라 해도 쉽게 갖지 못한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들 중 고려 대상 1순위로 롤렉스의 데이토나를 꼽는 이유는 그 상징성에 있다. 또 하나. 롤렉스는 디자인에 다양성을 두지 않는 브랜드라는 지적을 받는 반면 그만큼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얻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특히 자사 무브먼트 생산에서).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 ‘성공, 기술, 남자의 시계’라는 키워드가 모두 부합되는 모델이라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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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Watch “이제껏 원형 시계만 구입했는데 사각 시계도 하나 있었으면 한다. 어떤 게 좋을까?”
1 예거 르꿀뜨르 리베르소 시계는 디자인하는 데 제한이 참 많은 물건이다. 그런 점에서 예거 르꿀뜨르 리베르소는 사각 시계 디자인에 혁명을 일으킨 시계다. 시계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해 시계에 뚜껑을 설치하는 방식 대신 케이스를 뒤집을 생각을 한 것은 시계 역사에서 흔치 않으니까. 더구나 사각 시계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사각형 무브먼트 디자인과 제작 기술력도 받쳐주어야 한다. 다행히 예거 르꿀뜨르는 무브먼트 개발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브랜드다.
2 파르미지아니 칼파그란데 사각 시계 중에는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 시계도 있지만, 파르미지아니 같은 쿠션형 혹은 토너형 시계도 있다. 토너형은 오크통처럼 시계 앞뒤와 양옆이 전체적으로 불룩하기 때문에 완만한 곡선 형태의 손목에 시계를 밀착시키기 좋은 모양의 시계다. 토너형 시계 중 파르미지아니의 칼파그란데를 고려 대상으로 꼽은 이유는 파르미지아니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라는 점도 한몫하지만, 그것의 시그너처라 할 수 있는 케이스 러그 때문이다. 시계에서 러그는 시계 케이스와 스트랩을 연결시키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데 파르미지아니의 러그는 천사 날개처럼 두툼하게 휘어져 있어 둥근 손목에 시계를 단단하게 고정해준다.
3 까르띠에 산토스 100 산토스 100은 까르띠에의 남성 시계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육중하다는 표현이 딱 알맞은 시계 케이스, 완만하게 휘어진 곡선 형태, 남성미가 느껴지는 베젤 등이 산토스 100의 가치를 높여주는 디자인 요소다. 주얼리 브랜드에서 만든 시계답게 디자인으로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있는 시계란 말씀!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시계의 스트랩이다. 육중한 케이스를 받쳐줄 스트랩은 여느 시계 스트랩보다 훨씬 단단하고 두껍게 만들어진다. 악어 가죽의 경우, 스트랩의 두께를 보충하기 위해 가죽과 가죽 사이에 악어 가죽을 녹여서 내부를 채웠다. 대개 저렴한 브랜드의 시계가 고무나 가죽을 덧대는 것을 감안하면 남다른 정성이 녹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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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y-level Watch “고급 시계에 이제 막 눈을 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입문용 고급 시계로 어떤 걸 사면 좋을까?”
1 IWC 마크 16 깔끔하다, 오래 차도 질리지 않는다, 일상적으로 차고 다니기에 무난하다. 시계 마니아들이 꼽는 IWC 마크 16의 장점들이다. IWC 마크 16은 롤렉스급 이상의 상위 10위권 시계 브랜드에 입문하려는 남자들에게 입문용으로 꼽히는 시계 중 하나다. 고급 시계로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확고한 IWC 시계 중 저렴한 축에 속한다. 마크 16이 파일럿 군용 시계라는 점은 군대에 대한 묘한 애증과 탈것에 대한 사내들의 무한한 애정의 교차점과 일치한다. 브랜드의 가치만 따지자면 셋 중 가장 확실한 모델이지만, 오메가나 태그호이어의 입문용 시계가 가진 특유의 스포티함에서는 다소 밀리는 편이다.
2 오메가 씨마스터 프로페셔널 다이버 300 스포츠와 영화, 심지어 달 착륙과 같은 과학 분야에서까지 강력한 스폰서십을 자랑하는 시계 브랜드 중 하나가 오메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남자들에게 ‘영웅’이라는 판타지를 선사하는 분야들이다. 씨마스터는 특히 제임스 본드의 손목에 올려진 시계로 유명하다. 여기서 잠깐, 씨마스터를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에 대입해보자. 파티장과 바다, 유흥과 액션. 그렇다. 씨마스터는 영웅의 모든 활동에 고루 어울리는 시계임을 알 수 있다. 고급 시계 입문용으로 오메가 씨마스터를 권하는 이유는 또 있다. 오메가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같은 라인의 모델들이 차이가 크게 없다는 것이다. 즉 씨마스터 라인의 최고가 모델이나 최저가 모델이나 그것이 가진 디자인 요소나 정체성은 유사하다. 따라서 오메가의 스테디셀러인 씨마스터나 스피드마스터를 꼭 하나 갖고 싶은 시계 마니아들은 입문용으로 씨마스터 라인의 가장 싼 시계를 구입해도 오메가라는 시계의 정체성을 즐기기에는 손색없을 것이다.
3 태그호이어 카레라 타키크로노 카레라는 태그호이어의 ‘얼굴’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가장 태그호이어다운 시계다. 블랙 다이얼, 베젤에 새겨진 타키미터 측정 눈금, 자동차 계기판을 닮은 얼굴, 크로노그래프 기능, 스틸 브레이슬릿 등이 그 증거다.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어 가격대도 저렴하여 입문용 시계로 적합하다. 자동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때문에 남자 시계에서 늘 고려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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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time Watch “일 때문에 해외 출장이 잦다. 시차가 다른 나라에서 착용하면 좋을 시계로 뭐가 있을까?”
1 IWC UTC IWC의 UTC는 6시 방향의 숫자 표기창으로 다른 나라의 시각을 표시해주는 듀얼 타임 시계다. 시침이 한 바퀴 돌 때마다 6시 방향의 창 가운데 숫자가 한 칸씩 움직여 시각을 표시해준다. 아라비안 숫자로 되어 있어 시인성이 좋다. 더구나 24시간 시각 표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의 구분도 쉽다.
2 블랑팡 레망 더블 타임존 국내와 국외의 시각을 확인하는 시인성이 가장 좋은 타입의 시계다. 12시 방향에 있는 서브 다이얼은 다른 나라의 시와 분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손목시계 하나로 두 개의 다이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또 9시 방향에는 달과 해의 이미지를 통해 낮과 밤을 구분해준다.
3 예거 르꿀뜨르 스쿼드라 홈타임 시각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남자들조차 일 때문에 해외로 출장을 가면 손목시계로 그 나라의 시각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나라의 시각을 표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스쿼드라 홈타임은 다이얼 중앙에 시침이 두 개 있는 방식의 시계다. 국내에서 평상시 착용할 때는 시침 두 개가 같이 움직인다. 그러다가 해외로 나갈 때면 크라운을 조절하여 시침 밑에 숨겨진 또 다른 시침을 조절하여 현지 시각에 맞추면 된다. 그러면 국내와 국외의 시각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시침을 숨길 수 있기 때문에 듀얼 타임 시계치고 다이얼이 복잡하지 않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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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n-one Watch “평소 수트와 캐주얼을 골고루 입는다. 이에 두루 잘 어울리는 시계로 뭐가 좋을까?”
1 IWC 포르투기스 크로노그래프 시계의 얼굴이 이렇게 품위 있고 점잖아 보일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평상시 수트에 착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한편 크로노그래프 시계 특유의 남성미와 스포티한 이미지도 잃지 않는다. 절제의 미학, 남성적 터치가 골고루 배어 있어 수트와 캐주얼 어디에나 두루 잘 어울리는 시계다.
2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오데마 피게는 하이엔드 브랜드 최초로 스포츠 시계를 고급스럽게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제아무리 육중하고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한 오데마 피게의 시계라도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수트에 착용해도 잘 어울린다. 로얄 오크의 경우, 스틸 브레이슬릿뿐 아니라 가죽 스트랩으로 밴드를 교체할 수 있다. 수트에는 가죽 스트랩으로, 캐주얼에는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착용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3 롤렉스 밀가우스 무성의한 이유라고 항의할 수 있지만, 수트와 캐주얼 어느 때나 어울리는 시계로 롤렉스를 꼽는 이유는 ‘그것이 롤렉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롤렉스는 고급 시계를 지칭하는 또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다. 수트에 착용하든 캐주얼과 매치하든 롤렉스는 그냥 전천후로 활용된다. 한 가지 항변하고 싶은 건 이거다. ‘데이저스트 모델 지겹지도 않나요? 좀 더 품위 있고 점잖은 밀가우스를 착용해보시죠?’
*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1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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