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천사, 박보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상큼한 오렌지 보이, 싱그러운 영혼의 소유자 박보검을 만나다.::박보검,배우,남자스타,드라마,원터풀마마,영화,귀요미,남친짤,엘르,엘르걸,elle.co.kr:: | 박보검,배우,남자스타,드라마,원터풀마마

루스한 셔츠는 Jehee Sheen, 이너웨어와 리넨 소재의 팬츠는 Kwak Hyun Joo Collection, 가죽 뱅글과 링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bsp &nbsp 카디건과 팬츠 모두 Jehee Sheen, 셔츠는 Kwak Hyun Joo Collection, 이너웨어는 Zadig Et Voltaire,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nbsp &nbsp“이번에 처음 화보를 찍는 거라서 잠을 좀 설쳤어요. 어떤 포즈를 취하고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막 ‘구글링’했다니까요.” 캐릭터 분석을 하듯꼼꼼하게 자신의 역할까지 공부해 온 박보검은 조만간 출연 작품으로 열 손가락이 차고 넘칠 기대주다. 총기가 느껴지는 또랑또랑한 눈망울과 지점토로 빚은 듯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매력적인 스물한 살의 청년! ‘보배로운 칼’이란 상서로운 이름의 소유자는 영화 &lt블라인드&gt의 날카로운 인트로를 본 관객에겐 잊을 수 없는 얼굴이기도 하다. 전복하는 자동차 안에서 끝끝내 목숨을 잃고 마는 ‘김하늘 동생’이 바로 그다. “그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한 5개월 정도 트레이닝받은 뒤였던 것 같아요.” ‘감사하게도’란 겸손함으로 심플한 데뷔 소감을 전했지만 그는 지난해 드라마 &lt히어로&gt, &lt드라마 스페셜: 스틸 사진&gt, &lt각시탈&gt 등으로 부지런히 자신의 가능성을 알려왔다. 그중&nbsp&nbsp&lt각시탈&gt의 ‘민규’는 유난히 애착이 갔던 캐릭터. ‘시대극’이라는 낯선 장르, 교과서에서 접했던 학도병 역할이 문제 한 줄 달랑 적힌 시험지처럼 막막하면서도 스릴 있었던 모양이다. “극중의 민규는 중학생인데요. 어린 나이에 조국을 위해 싸우는 담대함이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일본군들에게 달려가면서 총을 쏘는 마지막 장면은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사실 민규는 자신의 길을 독립적으로 개척해 온 박보검의 실제 모습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처음엔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노래를 편곡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제 취미거든요. 직접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영상을 촬영해서 기획사로 보냈는데 때마침 연락이 온 거예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해 온 교회 반주는 그로 하여금 자연스레 가수를 꿈꾸게 했다. 그러다 연습생 시절에 만난 트레이너로부터 가수보다 배우가 더 잘 어울리겠단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꾼 케이스.&nbsp“마음이 깨끗한 배우로 남고 싶어요. 사람의 마음을 감동, 감화시킬 수 있는 배우요.” “인기 많으면 좋은데 사람이 욕심을 너무 부리면 ‘화’가 생겨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게 이치에 맞는 것 같아요.” 인터뷰 중 박보검이 한 말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사업가인 부모님을 둔 유복한 가정의 막내, 심지어 위로 열한 살, 아홉 살 터울의 누나와 형이 있는 ‘늦둥이’란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존대해 온 습관이나 판단력이 흐려져서 잘 안 마신다는 술에 관한 사견 역시 또래에게선 발견하기 드문 면모. 그러니까 한없이 바른 이미지의 박보검이 &lt각시탈&gt 이후 신중하게 선택한 역할이 ‘바람둥이’란 소식을 접했을 때 기대감이 한껏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lt원더풀 마마&gt에서 그는 노는 게 낙인 미대생 ‘영준’을 연기한다. “온갖 종류의 유흥을 즐기는 남자죠. 실제론 바람 피운 적이 없어서 영준이를 표현하는 게 아직도 어색해요.” 자신과 영 딴판인 캐릭터가 고민되지만 한편으로 감출 수 없는 기쁨이 얼굴에 서려 있는 건 평소 좋아했던 영화 &lt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gt의 배종옥이 어머니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일관된 밝음, 사물을 왜곡 없이 바라보는 올곧은 시선은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박보검의 분명한 색이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조바심을 내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 또한 높이 살 만한 그의 장점. “저는 하루하루가 결정적 순간처럼 늘 소중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일 일을 걱정하기보다 기대하는 편이죠. 오늘을 결정적 순간처럼 생각하고 산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