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점토 릴스로 2000만 뷰 기록한 사람

점토계의 천지창조

프로필 by 차민주 2024.01.23
점토를 평평하게 편 뒤,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내려놓는 과정에서 주름이 생겼네요. 괜찮습니다. 의도한 것이니까요. 핑구처럼 단순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점토로 아름다움이 가득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추상 점토 예술가 다니엘 푸라흐마티가 그 주인공이죠.
 

다니엘 푸라흐마티는 누구인가

점토 릴스 하나로 단독 2000만 뷰를 기록한 예술가, 다니엘 푸라흐마티(Daniel Pourrahmaty)는 스웨덴 옌셰핑에 거주합니다. 그에게 있어 재료는 중요하지 않아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새로운 작품이 되니까요.
 
특히 만드는 과정에 몰두하는 다니엘의 열정은 점토 시리즈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는 움직임을 점토로 표현하는 데 능숙한데요. 무생물인 점토에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듯, 표현하려는 대상을 역동적인 곡선으로 빚어내죠. 아트 블로그 AATONAU는 그의 작업 스타일을 유기적 능동성(Organic fluidity)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답니다.
 
 
작품 <Lyrata>

작품 <Lyrata>

작품 <Melissani>

작품 <Melissani>

주 영감의 원천은 자연. 작품명이기도 한 Lyrata는 떡갈나무를, Melissani는 그리스의 호수를 뜻하는데요. 나무와 물의 질감을 차분한 색감과 구불구불한 선으로 구현했어요. 자연이 그의 뮤즈인 셈이죠.
 

우리의 삶도 부드럽고 역동적인 곡선이길

다니엘의 작품이 마음에 남는다면, 그의 고민과 손길이 점토에 차곡차곡 겹쳐 있기 때문일 거예요. 충만한 하루하루가 모인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곡선 모양의 작품일 것만 같습니다.
 
 

관련기사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danihandcrafts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