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크리스마스 위시 리스트

산타, 저는 이걸 갖고 싶어요.

프로필 by 정소진 2023.12.11
다른 때는 몰라도 연말에는 반짝이고 영롱한 것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금빛 장식을 얹은 캔들 같은 것. 곁에 두고 보면 어김없이 구김살투성이였던 한 해도 예쁘게 마무리해 주는 것 같으니까. 불을 붙이고 열기에 의해 빙글빙글 돌아가는 까루셀을 가만히 보며 말해 주고 싶다. 메리 크리스마스! editor 윤정훈
리미티드 캔들 베이 190g 앤 까루셀 세트, 20만3천원, Diptyque.
 
귀여운 양말 모양의 이 신발을 보자마자 산타클로스 양말을 떠올렸다. 보테가 베네타의 니트 부츠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다. 부츠 안에 큼직한 지팡이 사탕이 들어 있고, 보테가 베네타의 초록색 신발 상자 위로 빨간색 리본이 달려 있으면 좋겠다. 상상은 자유니까! editor 김명민
도메니카 부츠, 5백77만원대, Bottega Veneta.
 
이번 겨울은 유독 뼈가 시리게 춥다. 내 몸을 뜨겁게 데워줄 것이 필요해. 역시 위스키가 정답이다. 메이커스 마크 위스키는 언제든 구입해서 마실 수 있지만, 작고 귀여운 크리스마스 니트 스웨터를 입은 버전은 언제든 사 마실 수는 없다. 스웨터는 지난해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수량이 얼마 안 남았다는 소식! 심지어 올해까지만 유효한 디자인이라 더 갖고 싶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는 이 친구와 함께 보낼래! editor 정소진
메이커스 마크, 750ml 6만5천9백원, Maker’s Mark.
 
눈을 감았다 뜨니 12월호 마감. 2023년에 뭘 먹고, 뭘 했더라. 스마트폰 사진첩을 뒤적여봐도 망한 ‘셀카’와 막 찍은 영양가 없는 사진들만 용량을 차지할 뿐, 생각보다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내 올해를 돌려줘! 내년에는 좀 더 각 잡고 추억을 남기고, 각 잡고 소중한 일상을 챙겨볼까. 마침 7년 만에 라이카의 즉석 카메라 소포트가 시즌 2로 돌아왔다. 찍고 적당히 예쁜 걸로 골라 뽑아 옆자리 막내에게도 주고, 촬영장 스태프에게도 선물해야지. editor 전혜진
소포트2 카메라 레드, 60만5천원, Leica.
 
11월 말에 피어나기 시작해 겨울에 만발하는 동백꽃. 이를 모티프로 한 샤넬의 액세서리들은 겨울의 시린 마음을 잠시 잊게 한다. 하얀 눈송이가 소복이 내려앉은 듯한 디자인이 심플한 블랙 코트 룩을 로맨틱하게 업그레이드해 줄 테니! editor 김지회
화이트 선글라스, 가격 미정, Chanel.  
 
동물만 보면 딱딱하게 얼었던 마음도 금세 녹는 나. 로에베와 수나 후지타가 협업한 새로운 컬렉션에서 여우원숭이 꼬리 디자인을 보고 심장을 두들겨 맞은 듯했다. 인기 판다 ‘푸바오’처럼 또렷한 검정과 흰 배색, 폭신한 여우원숭이 꼬리를 둘러메고 다니는 상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editor 손다예
리머 콤팩트 해먹 백, 4백30만원, Loewe.
 
커피 캡슐을 낱개나 슬리브 단위로 사면 매번 고르는 원두가 거기서 거기다. 다양한 원두 경험이 필요한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은 네스프레소 어드벤트 캘린더! 다채로운 풍미의 캡슐이 들어 있어 하나씩 꺼내 마시다 보면 새로운 커피 맛을 알게 되지 않을까? editor 김선영
네스프레소 버츄오 어드벤트 캘린더, 퓨잡 에디션, 6만원, Nespresso.
 
1년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해 소소한 ‘플렉스’를 하고 싶어 골랐다. 적당한 가격대에 하루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향수는 연말 선물의 훌륭한 선택지가 아닐는지. 특히 르 라보 라방드 향수는 이전에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향을 자랑한다. 색다른 라벤더 향이라 조금만 뿌려도 확실한 기분 전환을 선사한다. editor 김하늘
라방드 31, 50ml 31만원, Le Labo.

Credit

  • 에디터 정소진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정혜림
  • 디지털 디자이너 오주영
  • 어시스턴트 에디터 이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