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작가가 꼽은 명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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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를 집필한 배세영 작가는 이번 드라마로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넘어져야만 하늘을 볼 수 있는 돼지처럼, 부모님이 죽어 남편의 소중함을 알았고, 남편이 죽어서 자식의 소중함을 알았고, 자식이 아파서 자신의 소중함을 알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이웃의 소중함을 알게 된 영순처럼, 한 가지를 뺏어가면 그 자리에 채워지는 희망이 있다는 것. 시련과 고난 속에서야 찾게 되고 찾아지는 그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죠. 많은 애정을 쏟은 작품인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장면도 많았는데요. 이 가운데 그가 꼽은 명장면은 바로 8회차에서 다시 일어나 걷게 된 강호를 향해 영순이 손을 뻗는 장면. 이 장면은 과거 걸음마를 하던 아기 강호의 모습과 오버랩돼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한 바 있어요.
#02. 라미란이 꼽은 명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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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 라미란
영순으로 열연한 라미란은 이도현과 애틋한 모자 케미를 형성하며 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가운데 작가 포함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한 장면은 바로 아들 강호(이도현)가 기억을 되찾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된 영순이 그에게 "어서 와"라고 인사를 건네는 장면. 해당 대사에 대해 작가는 "단순히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뿐 아니라 오해가 쌓였던 모자 관계가 회복됐다는 생각에 아주 의미 있는 대사"라고 부연했습니다.
라미란은 명장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그가 예로 든 장면 중 하나는 바로, '강가에서 강호를 모질게 밀어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에 대해 그는 방송 후 엄마 영순이 미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도 "(위암 말기인) 영순의 마음은 더는 갈 곳이 없다. 빨리 애를 혼자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또, 휠체어를 집어 던지는 장면이 있었다고 하면서 "원래 제가 팔 힘이 없는데 확 집어던지더라. 엄마들 슈퍼파워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03. 이도현이 꼽은 명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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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7살 어린 아이가 된 강호와 36살 검사 강호를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을 '도전의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그러면서 "'이도현 아니면 이 역할은 아무도 못해'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다는 저만의 도전이었다"라고 덧붙였죠. 이도현은 또 〈나쁜 엄마〉를 통해 "(실제) 엄마도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극 중 장면을 언급하면서 "(영순이) 강호를 계곡물에 빠트리고 모질게 대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자식을 사랑하고 잘 되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는 걸 이해하기에 그 장면에서 (어머니가)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도현은 강호로 열연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기도. 그는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으로 연인 미주(안은진)와 헤어질 때를 꼽았어요. 그러면서 "다 아팠고 미주랑 헤어질 때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사법고시 합격하고 미주네 방에서 짐 싸서 나올 때 마음이 많이 아렸다. 그때도 신기하게 은진이 누나랑 호흡 적인 부분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돼서 그 신이 더 아렸던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