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여고농구단
<슬램덩크>에 북산고가 있다면? 한국에는 수원여고 농구단이 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왼쪽) 방소윤이 입은 윈드브레이커 재킷은 Martine Rose. 티셔츠는 ERL. 데님 팬츠는 Hed Mayner. 스니커즈는 Nike. 김하은이 입은 후디드와 조거 팬츠는 Namesake. 모자는 Charles Jeffery Loverboy. 스니커즈는 MLB. 오시은이 입은 저지 티셔츠는 NBA. 트레이닝 팬츠는 Y/Project. 스니커즈는 Nike. 액세서리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서예진이 입은 쇼츠는 Namesake. 네트 티셔츠와 저지와 스니커즈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조주희가 입은 티셔츠는 Diesel. 스니커즈는 Nike. 트레이닝 팬츠와 아대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난 전국체전 결승에서 붙은 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다시 만난 경기였어요. 우리는 결승에서 매번 졌고 이번엔 꼭 이기려고 이를 악물었는데. 매번 패배를 맛본 상대를 이겼으니 기분이 남달랐죠(교장 선생님은 우셨다). 다들 긴장해서 당시 고3이던 언니들에게 많이 의지했는데, 그 언니들 이 지금 프로 신한은행 이두나 선수와 BNK 썸 김민아 선수예요. 언니들은 수원여고의 버팀목이자 기둥이에요. 저희가 등에 매달려 있는 느낌이지만 (웃음)! 이제 제가 주장이 됐으니 열심히 해보려고요.”

수원여고 농구 팀만의 ‘스피릿’은 뭘까? “강병수 코치 선생님은 항상 ‘무대는 어떻게든 만들어줄 테니 춤은 너희가 추는 거다’라고 하세요. 이 말엔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얘들아 감동받지 않았어?” 서예진과 김하은, 조주희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이 우승팀에,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 여전히 비인기 종목으로 여겨지는 여자농구. 그중 전국 몇 팀 정도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여자 고교 농구부의 선수 부족은 제아무리 우승 팀이라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우승을 견인했던 고3 선수들은 프로 팀에 입단했고, 현재 인원으로 올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대회 전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으면 큰일이고, 대회 중 교체할 예비선수도 없다. 조주희는 그럼에도 씩씩하다. “반칙도 하면 안 돼요. 다섯 번 하면 퇴장이거든요. 걱정되긴 하지만 지난해에 합을 맞춘 친구들 모 두 그대로 팀이 됐으니, 우리만의 시너지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인원이 많다고 잘하는 건 아니니까요.”

센터 서예진(18) “저는 몸싸움이 좋아요. 그게 농구의 진짜 매력이죠.”
이어 자신들이 <엘르> 3월호 커버 스타인 민지와 함께 실리는 게 정말 맞는지,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작업해 본 적 있는지, NCT 노래를 틀어줄 수 있는지 등등 궁금증이 쏟아졌고. 이에 최승호 감독도 “너희 이제 농구 안 하고 연예인 한다고 하는 거 아니냐?”며 애정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오시은은 에스파가 좋고, 김하은은 NCT 127과 NCT Dream이 ‘최애’다. 방소윤은 중학생이 돼 ‘중2병’에 걸린 듯한 동생에게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고. 서예진은 친구들, 조주희의 최애는 반려견 연탄이다. “야간 훈련을 끝내고 지쳐서 집에 들어가면 가족 모두 잠들어 있을 때가 많아요. 현관문을 열면 연탄이가 달려와 반겨주거든요. 그때 진짜 행복해요!”

가드 김하은(18) “농구는 속고 속이는 스포츠예요. 수비를 딱 제쳤을 때 쾌감이란!”
앞으로 이들이 더 잘해내고 싶은 건 뭘까. 오시은의 대답은 송태섭과 닮았다. “저도 키가 작은 편인데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서 폭발적인 속도감을 기르고 싶어요. 더 쉽게 수비를 제치고 슛을 쏘려고요.” 방소윤은 “드라이빙에 자신감 없는데 2학년 때는 더 연습해서 잘하고 싶다” 하고, 김하은은 “코치님 이 항상 ‘너무 고지식하게 플레이한다’고 해서 좀 더 유연하고 영리한 플레이 를 하고 싶다”고 했다. 조주희는 “자세를 더 낮추고, 스텝을 넓게 밟고” 싶으며, 서예진은 “리바운드를 잘해서 고3 언니들과 우리 팀을 서포트해 주는 멋진 존재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운다.

슈팅가드 방소윤(18) “빠른 템포의 공격, 다득점이 가능한 게임♥”

포워드 조주희(19) “농구에는 수비와 공격이 나눠져 있지 않아요. 짱이죠?”

가드, 주장 오시은(19) “농구는 두뇌 싸움이에요. 조직적으로 움직일 때 짜릿함을 느껴요.”

Credit
- 에디터 전혜진/정소진
- 사진 정지은
- 스타일리스트 이종현
- 헤어 스타일리스트 장하준
-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채원
- 아트 디자이너 박한준
- 디자인 장지윤
2025 가을 필수템 총정리
점점 짧아지는 가을, 아쉬움 없이 누리려면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