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쉐론이 펼쳐낸 여왕의 하이 주얼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부쉐론이 펼쳐낸 여왕의 하이 주얼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은 여왕의 브로치.

손다예 BY 손다예 2023.03.04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힙노틱 블루’ 커프 브레이슬릿.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힙노틱 블루’ 커프 브레이슬릿.

 
여섯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는 ‘프로스티 화이트’ 네크리스. 체인을 탈착해 길이를 조절하거나 클립을 분리해 브로치로 연출할 수도 있다. 루비를 더한 ‘롤링 레드’ 네크리스. 여섯 가지 컬러 리본을 자유롭게 갈아 끼울 수 있는 ‘레몬 슬라이스’ 클립. 여왕의 의상에서 영감받은 옐로 ‘컬러 블록’ 이어링여왕의 의상에서 영감받은 블루 ‘컬러 블록’ 이어링탈착 가능한 에메랄드 드롭 디테일의 ‘그린 가든’ 이어링. 6캐럿 사파이어를 세팅한 ‘힙노틱 블루’ 링.두 개의 브로치로 구성된 ‘메가 핑크’ 브로치.
 
파리에서 오트 쿠튀르 위크가 한창이던 1월, 부쉐론이 특별 한 초대장을 보냈다. 패션 위크 기간에 맞춰 새로운 하이 주 얼리 컬렉션을 발표한다는 소식이었다. 초대장에 적힌 대로 방돔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쉐론 메종에 들어서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 프 레스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신제품을 공개하기 앞서 그 녀는 흑백사진 한 장을 꺼내 보였다. 부쉐론의 아카이브에 서 직접 찾았다는 사진에는 브로치 한 쌍이 담겨 있었다. “이 건 단순한 브로치가 아니에요. 1944년, 엘리자베스 2세 여 왕의 18세 생일 선물이죠.” 그녀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3년 전 이 브로치를 처음 발견한 순간부터 저 는 완전히 사랑에 빠진 기분이었어요. 이 아르데코풍 디자인 을 보세요.” 켜켜이 쌓여 있는 아카이브 속에서 영감을 발굴 해 낸 클레어 슈완은 창의적 상상력을 한껏 발휘해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라이크 어 퀸(Like a Queen)’을 완성했 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왕실의 크고 작은 행사마다 해당 브로치를 즐겨 착용한 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여왕 이 브로치를 편하게 착용했던 것처럼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스타일링할 수 있는 하이 주얼리를 떠올린 것이다.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은 아카이브 속 브로치.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은 아카이브 속 브로치.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 작업이었어요. 동시에 아르데코 스타일의 우 아함도 놓치고 싶지 않았죠.” 그녀의 말처럼 컬렉션 곳곳에는 ‘멀티웨어’를 염두에 둔 피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여섯 가지 방식으로 디자인을 변형할 수 있는 네크리스, 컬러 스트랩을 갈아 끼워 초커 네크리스로 연출할 수 있는 미니 클립 세트, 다이아몬드 장식을 탈착할 수 있는 링 등 스타일은 물론 성 별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접근법이 엿보였다. 특히 눈길 을 끈 것은 대담한 크기와 선명한 블루 컬러가 돋보이는 ‘힙 노틱 블루’ 커프 브레이슬릿. 아카이브 속 디자인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살려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이 브레이슬릿은 흑백사진 속에서 빛을 잃었던 브로치가 생생한 컬러를 입고 재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역사에 묻힌 한 쌍의 브로치가 이 토록 형형색색으로 찬란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거듭난 데는 메종의 모든 저력이 응집돼 있다. 무려 160년이 넘는 시 간 동안 쌓아온 방대한 헤리티지,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무 장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이디어를 섬세하고 정교하게 구현하는 장인 정신과 기술력까지, 부쉐론의 과거와 현재가 모여 새로운 역사의 한 줄이 완성됐다.

 

Keyword

Credit

    에디터 손다예
    사진 BOUCHERON
    아트 디자인 이소정
    디자인 장지윤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