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만의 컴백 스테이지로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선택한 리아나는 무대에서 부른 배를 공개하며 둘째 임신 사실을 알렸습니다. 공중에 설치된 세트 위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리아나의 둘째는 역대 최연소 슈퍼볼 게스트가 됐죠.
만삭의 몸으로 본업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건 리아나만이 아닙니다. 댄서 허니제이는 25일 리버스 크루 25주년 댄스 배틀 행사에 심판으로 참석했는데요. 통상적으로 이 같은 이벤트에서 심판들은 '저지쇼'라 불리는 짧은 공연을 합니다. 주최 측은 금방이라도 아기가 태어날 것 같이 커진 배의 허니제이에게 저지쇼에 오르기 위해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허니제이는 뱃속의 아기와 함께 저지쇼를 펼쳤습니다.
그는 팬이 촬영한 당시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사실 저지쇼를 생략할 예정이었지만 러브(아기 태명)와 함께 춤을 추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갑자기 하게 된 져지쇼"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한참 안에서 자고 있는 것 같더니 무대 올라가기 직전에 깨어 이리저리 움직이는 러브의 태동을 느끼며 무대를 시작했다"라며 "혼자가 아니란 생각에 울컥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어"라고 털어놨죠.
영상 속 허니제이는 절도 있지만 격렬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중간중간 태동을 느끼듯 배를 쓸기도 하는 모습입니다. 춤을 춘 지 20년이 넘은 그에게 아기 만큼 본업도 중요했을 거예요. 임신 후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대한 일을 계속하고자 했고요. 이날 무대가 유독 특별했던 건 허니제이가 사랑하는 춤과 아기가 모두 함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허니제이는 저지쇼 배경 음악 선곡에 의미가 있었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는 Nao의 'Antidote'에 맞춰 아기와 춤을 췄어요. Nao는 2020년 임신 사실을 공개한 후 2021년에 이 곡을 내놨는데요. 재킷에는 만삭의 Nao를 모티프로 한 일러스트가 담기기도 했죠. "너는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놨어, 그건 기적이야" "너도 이미 알다시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 네가 나의 해독제이기 때문이야" 등의 가사는 연인을 향한 고백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허니제이는 이를 곧 태어날 아기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정말 숭고한 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