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고요한 멋을 담은 이민경의 집
도쿄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민경의 집은 시간이 멈춘 듯 차분하고 고즈넉한 기운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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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환대 공간인 도코노마를 연출한 거실. 꽃병과 모빌, 액자 등 주인의 취향을 담은 물건들이 어우러져 있다.

오리지널 블루 패브릭으로 마감한 한스 웨그너의 데이베드. 이사무 노구치의 커피 테이블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유리 블록과 나무의 조합은 집 안에 따뜻한 온도를 더한다. 한스 웨그너의 빈티지 캐비닛 위에 이사무 노구치의 아카리 램프가 놓여 있다.
파우더 룸은 제가 아끼는 공간이에요. 자칫 안방과 드레스 룸을 잇는 통로일 정도로 빈자리였거든요. 작은 코너 세면대를 설치하고 즐겨 쓰는 뷰티 제품을 놓으니 꽤 훌륭하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었어요.

거실과 부엌을 잇는 벽에 패브릭 아트 월을 설치했다. 그중 하나는 안방과 드레스 룸, 파우더 룸으로 연결되는 문이다.

안방과 드레스 룸을 연결하는 부분에 파우더 룸을 만들어 빈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예전에 우리처럼 좌식생활을 했던 일본인들은 도코노마 앞에서 손님을 환대하고 차를 대접했어요. 집주인의 취향이 담긴 꽃병과 족자, 소품을 놓아 집마다 다른 꾸밈을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죠. 저희 집에도 일본 빈티지 가게에서 구입한 물건들과 수석, 캘리그래피 액자를 놓고, 천장에는 홋카이도에서 작업하는 아티스트의 모빌을 달았어요.

현관과 연결되는 드레스 룸 입구에 문 대신 꼬또네에서 제작한 리넨 커튼을 달았다.

빈티지 식탁 세트가 놓인 부엌. 스테인리스스틸 상판으로 마감한 커다란 아일랜드에 다양한 그릇을 수납했다.
나는 소통하는 건축을 좋아한다. 햇빛이 잘 들고, 천장이 높고, 안과 밖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감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히로시 센주 미술관 편에 수록된 한 구절을 보니 그녀가 이 집을 구상한 이유가 또렷하게 느껴졌다. 익숙한 듯 생경하지만 이내 편안하게 마무리되는 느낌. 이 집에서는 누구든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재에 놓인 가구는 LP 플레이어와 스피커 세트 사이즈에 맞게 맞춤 제작했다.
Credit
- 컨트리뷰팅 에디터 정윤주
- 사진 신선혜
- 디자인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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