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됐구나, 마침내. 청룡여우상 수상 전부터 탕웨이 오열 시킨 정훈희의 오리지널 '안개' 공연.avi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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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됐구나, 마침내. 청룡여우상 수상 전부터 탕웨이 오열 시킨 정훈희의 오리지널 '안개' 공연.avi

2022년 청룡영화상의 가장 뭉클했던 장면.

라효진 BY 라효진 2022.11.29
 
국내 3대 영화 시상식 중 하나인 청룡영화상이 43번째 축제를 마무리했습니다. 올해의 영화는 누가 뭐래도 〈헤어질 결심〉이었는데요. 무려 1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며 청룡영화상의 자체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죠. 이 중에서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각본상까지 총 6개의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6월 말에 개봉된 영화는 해준(박해일)과 서래(탕웨이)가 나눈 '미결의 사랑'을 박찬욱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로 풀어냈습니다. 폭발적 흥행은 아니었지만, 올해 영화 팬들에게 가장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스며든 작품은 단연 〈헤어질 결심〉이었을 겁니다. 독특한 대사들은 금세 온라인 상에서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냈고, 다회 관람을 인증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죠. 한국 개봉 직전,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기기도 했고요.
 
 
춘사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최고상을 휩쓴 〈헤어질 결심〉은 청룡영화상에서도 단연 빛났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긴 했지만, 여우주연상을 받은 탕웨이는 눈물 한 방울 없이 웃는 얼굴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상자로 호명된 그는 트로피를 가리키며 "이거 너무 좋아요"라고 한국말 소감을 했는데요. 〈헤어질 결심〉의 대본을 가지고 올라와 정서경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배우는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 달, 몇 년, 심지어는 몇 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라며 송서래라는 캐릭터를 만난 것이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러면서 부모님에게는 "지금 나를 보고 있다면 휴대폰을 꺼달라. 눈을 보호해야 앞으로 내가 찍을 영화들을 보실 것 아니냐"라고 재치 있는 당부도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탕웨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펑펑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그건 영화 속에서 정훈희와 송창식이 함께 부른 '안개'가 축하공연 무대로 꾸며졌을 때였는데요. 설마했던 원곡자 정훈희가 JTBC 〈팬텀싱어 3〉 우승팀인 라포엠과 함께 등장해 '안개'를 부른 거예요. 전주가 흐르자마자 감정이 올라온 듯 표정이 변한 탕웨이는 정훈희의 목소리를 듣고는 이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곁에 있던 박해일은 휴지로 눈물을 연신 훔치다가 결국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탕웨이를 다독였어요. 박해일 역시 눈가가 촉촉해 보였지만요. 이루어지지 못한 채 미결로 끝난 영화 속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마치 이 축하 무대로 완결된 것처럼 뭉클했습니다.
 
 
탕웨이의 오열을 지켜 본 MC 김혜수는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라며 "(탕웨이가) 축하 무대를 보며 영상도 촬영하면서 즐기고 있다가 '안개'가 나오는 동시에 다시 서래가 되더라. 너무 너무 인상적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헤어질결심 #청룡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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