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평범함을 거부하는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나의 모든 옷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용감무쌍한 아이디어였다”고 말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스트리트 패션과 오트 쿠튀르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세계를 보여준 그녀를 현존하는 ‘영국 패션계의 여왕’ 이라는 찬사로도 아깝지 않다.

프로필 by ELLE 2012.08.10


그녀가 고등학생 시절, 교복을 패셔너블한 펜슬 스커트 타입으로 개조해 입거나 당시 유행하던 크리스챤 디올의 뉴 룩 스타일 롱 드레스를 만들어 입는 등 패션 선동가로 통했다. 졸업 후, 해로 아트 컬리지에 입학해 패션과 은세공을 공부했지만  ‘나 같은 노동자 출신이 예술을 해서 어떻게 먹고살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에 한 학기 반 만에 학교를 그만둔 후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의 삶을 택했다. 이후 예술 학교 출신인 말콤 맥라렌과의 만남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1972년 웨스트우드와 말콤은 ‘살기에는 너무 젊고, 죽기에는 너무 이르다(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라는 독특한 이름의 스트리트 숍으로 펑크록 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메탈 체인과 지퍼 장식의 가죽 패션을 목, 팔, 다리에 부착해 반항적인 페티시 룩을 선보인 그녀는 다시 한 번 샵 이름을 섹스(Sex)’ ‘선동가들(Seditionaries)’ 등 자극적인 네임의 숍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펑크족들의 아이콘이 되고 패션 분출구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1980년에는 ‘world’s end’라고 다시 변경해 로맨틱 스타일의 해적 패션을 전개하고 1981년에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건 숍과 컬렉션을 선보였다.



1982년 새비지 컬렉션에서는 페루 원주민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은 부푼 페티코트 스커트에 브라운 새틴 브라를 티셔츠에 위에 덧입힌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이는 최초로 속옷을 겉옷형태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980년대에 어깨를 부풀리던 당시 패션 트렌드에 반대하여 페미니즘적 요소를 살린 미니 크리니 컬렉션을 선보였다.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 엉덩이에 크리니스퀼이라는 미니크리놀린을 덧대고 퍼프볼 스커트를 착용하도록 했다.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 이러한 디자인은 옛날 파티 드레스를 모티프로 별, 점, 선 패턴은 디즈니 만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타탄체크는 그녀의 시그너처 아이템이다. 그녀는 ‘McAndreas’ (다른 종류의 타탄을 믹스해서 디자인한 것으로 전통적인 체크 패턴과는 다른 풍부한 색채와 깊이를 자랑한다)라는 고유의 타탄을 개발하고 앵글로매니아 컬렉션(1993-94년)에서 이를 선보였다. 그녀는 역사 속에서만 빛을 발했던 시대에 뒤떨어진(?) 패턴을(적어도 당시에는 그랬다) 패션계에 고취시켰다. 그리고 전통적인 영국 왕실 문화와 반항적인 펑크 문화의 절묘한 조합으로 재탄생된 이 타탄체크로 비비안 웨스트우드만의 독특한 앙상블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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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LEONLINE EDITOR 박세연 PHOTO GETTYIMAGES.COM
  • VIVIENNE WESTWOOD
  • IMAXTREE WEB DESIGN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