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 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상처도 치유 받는 내용을 그리는데요. 이유미는 극 중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쇼트트랙 유망주 차가을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이에 대해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게 처음”이라면서 “계속 살아서 끝까지 마침표를 찍은 게 처음이라 새롭다”라는 소감을 전했어요. 이유미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이야기 중간에 항상 죽음을 맞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매번 특색 있는 캐릭터라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유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특히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했던 인생 캐릭터들을 소개해 볼게요.
#1. 〈오징어 게임〉 지영
」이유미는 지난 4일(현지시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게스트상을 수상했어요. 이는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로, 비영어권 드라마를 통한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어요. 이유미는 극 중 염세주의적 성향이 짙은 지영으로 열연, 강새벽(정호연)과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면서 진한 여운을 선사했어요. 또한, 지영이 지닌 내면의 깊은 상처를 섬세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에게서 호평 받은 바 있습니다.
#2. 〈지금 우리 학교는〉 이나연
」이유미는 지난 1월 방송한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에서도 개성 있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어요. 앞서 출연했던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우학〉 역시 넷플릭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를 ‘넷플릭스의 딸’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죠.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이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극한의 상황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였어요. 이유미는 극중 위기 상황에서도 오직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친구들과 대립하는 이나연으로 분해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리얼한 연기 덕분에 ‘빌런’으로 주목 받기도 했죠
#3. 영화 〈박화영〉 세진
」
2018년 개봉한 영화 〈박화영〉은 10대 비행 청소년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린 작품이에요. 이유미는 영화 촬영에 임하면서 난생처음 담배를 피워봤다면서 "속 담배를 피워야 하는 신이 있어 열심히 참고 (연기를) 했는데, 안 나와서 속상하다"라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극 중 가출청소년 세진 역할을 맡았는데요. 해맑은 얼굴로 주인공 박화영을 약 올리다가도, 화가 나면 무섭게 돌변해 욕을 하는 등 반전 면모를 탁월하게 보여준 바 있어요.
#4.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세진
」지난해 개봉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박화영〉의 세진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이유미는 또 한 번, 10대 임산부이자 비행 청소년 세진으로 분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어요. 그는 또, 전작에서 캐릭터만 가져왔을 뿐, 전혀 다른 인물이라면서 〈박화영〉 세진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 바 있죠.

이유미는 이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세진을 임신시킨 학교 선생님도 세진이 '뀨뀨' 거리면서 혀 짧은 소리를 내는 모습을 귀여워하지 않나. 세진은 그런 모습을 모두 흡수하려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죠. 이유미는 이처럼 뛰어난 캐릭터 이해력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줘 극의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또한 함께 출연한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과의 남다른 케미로도 화제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