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울퉁불퉁해 보이는 얼굴들. 정은혜가 그리는 캐리커처를 보고 “더 예쁘게 그려주세요”라면 “원래 (얼굴이) 예쁜데요 뭘”이라고 ‘쿨’하게 대답한다. 세상에 예쁘지 않은 얼굴은 없기에 ‘안 예쁘게’ 그려주는 거라면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영옥(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익숙하겠지만 발달장애인 정은혜는 인기 캐리커처 작가다.
어느 여름, 집에서 뜨개질만 하던 그는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난다.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그림은 혼자만의 세상에서 벗어나 사람과 연결되는 매개이자, 시선 강박증을 극복하고 세상에 우뚝 서게 한 동력. 그가 인기 작가로 성장하게 된 3년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6월 23일 극장으로 향할 것.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우수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