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ME, MY FAMILY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 두 권.

프로필 by 전혜진 2022.05.20
 

<헬프 미 시스터>

클릭 한 번으로 무엇이든 배달되는 시대. 플랫폼 노동자들의 현실도 좋아졌을까. 회사에서 약물 성폭력 미수 피해자가 돼 퇴사한 수경, 딸만 걱정하는 어머니, 백수 아버지, 주식 투자에 실패한 남편, 시댁 조카 두 명까지. 15평 남짓한 집에서 함께 사는 이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에 뛰어든다. 자차 배송과 뚜벅이 배달, 대리운전, 여성을 위한 심부름 대행 앱 '헬프 미 시스터'까지. 이 소외된 가족의 플랫폼 노동 도전기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와 가장과 여성, 세대별 노동 문제까지 소설 같지 않은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서수의 신작. 은행나무
 
 

<나이롱 시한부> 

여든이 넘도록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는 생존을 위한 한글만 겨우 터득해 생을 이어왔다. 손녀는 단 하나뿐인 선생이 되어 그에게 한글을 가르쳐준다. 할머니는 손녀에게 삶을 헤쳐나갈 지혜와 용기를 선사한다. 서로의 선생님이 된 이 특별한 관계.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할머니와 손녀의 마지막 일상을 통해 죽음과 남겨진 이들의 삶을 고찰했다. 김단한 작가가 사랑하는 가족을 떠올리며 던지는 의문들이 잔잔하게 마음을 울린다. 처음북스.

Credit

  • 에디터 전혜진
  • 디자인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