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된 TV조선 〈스타 다큐 마이웨이〉는 지인들의 증언을 빌려 강수연의 인생을 조명했는데요. 무려 19년 동안 고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했던 반려견, 반려묘가 앞으로 어디로 갈 지에도 궁금증이 쏠렸습니다. 이미 나이가 많은 데다가 한 순간에 가족을 잃은 반려동물들이 여생을 비참하게 지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고인의 반려동물을 기꺼이 맡기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비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할 정도로 각별한 동물 사랑을 보여줬던 강수연의 30년 지기 이용녀였죠. 그는 방송에서 "(강수연이) 19년 동안 같이 산 식구는 걔들(반려동물) 뿐이다. (강수연의) 가슴에 맺혀 있는 건 반려동물들이 아닐까. 애들도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라고 말하며 입양을 약속했습니다.

이용녀는 16일 엑스포츠뉴스에 "아직 반려동물들을 데려오진 않았지만 유가족과 이야기는 다 했다. 자주 강수연 집에 가서 놀아서 강아지와 친하다"라며 "반려묘도 데려오려고 하는데 나이가 많아 아파서 고민이다. 옆에서 하루 종일 봐 줘야 하는데, 강수연이 약을 먹여서 많이 낫긴 했더라"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의 반려동물 중 강아지는 이용녀가 입양을 주선했다는데요. 과거 강수연은 키우던 강아지가 죽은 후 더 이상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게 됐다고 해요. 인터뷰에 따르면 이용녀는 강수연에게 '반려견 임시보호를 해 달라'라고 거짓말을 하고 현재 남은 강아지를 맡겼습니다. 그 동안 반려동물과의 생활로 외로움을 달래던 강수연을 알고 있었기에 한 일이었습니다.
이용녀는 매체에 "강수연이 힘들고 외롭고 스트레스도 많았다. 그랬는데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반려동물 덕분"이라며 "아무것도 아닌 걸 자랑하고 그랬다. 하루의 유일한 재미였을 것이다. 밖에 나가면 알아 보니까 돌아다니지도 못했다. 동물들이 하루 스트레스를 없애줬을 것"이라며 다시금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