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체포하라” 80세 넘은 배우의 신념_돈쓸신잡 #40 #ELLE그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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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체포하라” 80세 넘은 배우의 신념_돈쓸신잡 #40 #ELLE그린

김초혜 BY 김초혜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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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이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기후 변화가 지구에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도 대부분 알고 있다. 가급적이면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편이 좋다는 것도 모두가 안다. 하지만 알고 있다는 것과 알고 있는 걸 실천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잠을 제대로 자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걸 꼬박꼬박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 와중에 본인 스스로도 친환경적인 삶을 살면서, 더 많은 사람이 이 행동에 동참하길 독려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영향력을 적극 활용해 병든 세상을 조금이나마 치유하려는 사람들이다. 할리우드 배우 디카프리오가 대표적이다.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디카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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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직업을 배우이자 환경운동가라고 자처할 정도다. 그는 1998년에 환경재단을 설립했고 현재까지 이 재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은 1000억 원이 넘는다. 2016년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생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소감으로 이런 메시지를 던졌다. "전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이들에게 맞서야 한다. 우리 후손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 욕망에 정치 속에 묻혀버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디카프리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움직이면 당연히 돈도 함께 움직인다. 그는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 비건 스낵 브랜드 '히피스' 등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를 했다. 이 기업들에겐 디카프리오로부터 투자받은 것 자체가 최고의 홍보였다.
 

저항의 아이콘 제인 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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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인공은 당연히 〈기생충〉이었다. 이 시사회에서 "Parasite!"를 외치며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호명한 시상자의 이름은 제인 폰다다. 그날 시상식 무대에 오른 제인 폰다는 붉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그가 6년 전에 칸 영화제에서 입었던 옷과 동일한 제품이었다. 그는 "더는 새로운 옷을 사지 않겠다."라고 선언했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신념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다.
제인 폰다는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헨리 폰다의 딸이자 본인 스스로도 전설이 된 배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만 2번 수상했다. 그는 배우이면서 사회 운동가다. 젊은 시절엔 반전 운동을 하다가 체포된 적도 있다. 당시 경찰이 찍은 머그샷에서 제인 폰다는 왼쪽 주먹을 불끈 들어 올렸다. 이 사진 한장은 그를 저항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어떤 신념은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고 오히려 선명해진다. 제인 폰다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매주 금요일마다 미국 의회 앞에서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라는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이 집회 때문에 제인 폰다는 종종 경찰에 연행됐고, 실제로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했다. '전설'로 대우받으며 충분히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지만, 기꺼이 불편함을 택한 것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호아킨 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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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폰다가 참여한 환경 시위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에는 다른 유명한 배우들도 참여했고 그들은 연단에 올라 기꺼이 소신 발언을 했다. 이 시위에 참여한 한 배우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막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식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환경운동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대화에서 자주 언급되지 않는 부분 중 하나는 육류와 유제품 산업이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 중 3위에 해당한다는 거죠."
환경을 위해 개인의 식습관을 바꾸는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배우의 이름은 호아킨 피닉스다. 그는 실제로도 비건이며, 동물권 확대를 위해 행동하는 운동가다. 그는 동물보호 활동가 6인의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애니멀 피플〉의 제작자를 맡을 정도로 이 분야에 오래전부터 깊게 관여하는 중이다. 〈조커〉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자연과 단절된 것 같다. 자원을 약탈하고 소가 송아지를 낳으면 죄책감 없이 우유를 얻는다. 우리는 무언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의 변화를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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