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호가 될 순 없어〉 출연을 노려 볼 만한 또 하나의 커플이 탄생했습니다. 김준호와 김지민이 열애를 인정했는데요.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9살인 데다가 김준호 쪽이 개그계 대선배인 터라 의외의 커플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김준호와 김지민의 소속사 JDB 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선후배로 인연을 이어오던 중 최근 좋은 감정이 생겨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알렸습니다. 현재 같은 소속사에 몸 담고 있기도 한 김준호와 김지민의 첫 만남을 KBS 2TV 〈개그콘서트〉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사실은 김지민이 KBS 개그맨 공채에 합격하기 전 연습생 시절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최소 16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란 거죠.
그런데 돌아보면 김준호와 김지민이 '그냥 알고 지내던 선후배'는 아니었던 듯합니다. 이미 서로가 크고 작은 공식석상에서 서로를 언급해 왔거든요. 김준호는 4년 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과거 김지민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놨는데요. 데뷔 전 소속사에서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던 김지민에게 소고기를 사 주고 싶었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김지민 포함 10명 정도의 후배들을 모아 대접을 했다는 에피소드도요.
데뷔 때부터 외모로 주목 받았던 김지민은 무명 시절 섹시 화보 제의를 받았을 때의 설움에 김준호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어요. 당시 화보를 거절하고 나서도 활동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김준호가 자신의 행사에 김지민 등을 보조 MC로 부르고 출연료까지 나눠 주기도 했다는데요. 이때부터 김지민은 김준호를 따르게 됐죠. 이후 김지민은 김준호가 사기를 당하거나 이혼하는 등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며 편이 돼 줬어요. 〈개그콘서트〉의 코너 '욜로민박'에서는 노부부로 등장하기도 했죠.
두 사람 사이 묘한 기류가 포착된 건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였습니다. 김준호 집에서 김지민이 만든 향초가 발견된 건데요. 향초에는 '댕댕아 평생을 함께 하자. 나의 반쪽'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어요. '둘이 사귀어?'라는 소리가 안 나오면 이상한 상황이었죠.
김준호 여동생 김미진 씨는 "김지민 씨면 좋다. 응원하겠다"라고 두 사람의 열애를 거의 기정사실화하기도 했어요. 이에 김준호는 당황하며 김지민이 수제로 향초를 만들어 팔러 다닌 적이 있다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지민도 이후 향초를 김준호에게만 판 게 아니며, 키우는 강아지 이름을 넣어 판 것인데 왜 그게 거기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얼버무렸어요. 하지만 이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최소 '썸'의 징조였던 것이 밝혀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