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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이정재를 업어서 출근시켰다고? 군대 동기 두 사람이 풀어 놓은 30년 전 SSUL

1972년생 동갑내기인 유재석과 이정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만났다.

프로필 by 라효진 2022.01.13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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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세계 인구 중 볼 사람은 다 봤다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이정재가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했습니다. 2013년 SBS <힐링캠프> 이후로 자신이 주인공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다가 그가 홍보할 출연작 없이도 <유퀴즈>에 출연한 건 왜일까요?
 
 
먼저 <오징어게임>을 향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낸 시청자들을 위해 <유퀴즈>를 선택했다는 이정재는 유재석과도 깊은 인연이 있어요. 두 사람은 약 30년 전 제52보병사단 전투방위 동기로 복무한 '마지막 방위'입니다. 1972년생 동갑내기이기도 하고요.
 
이정재는 등장하자마자 "전우야!"라고 외치며 유재석과 반갑게 포옹했습니다. 인연은 30년째 끊어지지 않았지만 방송에서 만난 건 처음이라고 해요. 이정재가 <힐링캠프>에서 유재석과의 단기사병 복무 시절을 언급하긴 했지만 유재석은 한 번도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푼 적이 없기에 두 사람의 '찐친' 바이브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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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세호는 이정재에게 "(<유퀴즈>에서 보여 주고 있는 모습이) 원래 성격과 비슷하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바로 "비슷하다"라고 대답한 건 이정재 본인이 아닌 유재석이었어요. 유재석은 "이정재가 예능 프로도 많이 본다"라고 증언했고, 이정재는 "내 친구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를 만드는 과정을 봤다. 그렇게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프로에서 감동까지 줄 수 있다니"라며 감탄했어요.
 
이어 "원래 배우 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며 인테리어 학원을 다녔다는 이정재의 말에 유재석은 "생각 났다. 얘가 손재주가 좋다. 미술 쪽 이런 걸 잘한다"라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함께 부대에 있을 때 여러 스크랩을 이정재가 도맡아 했고, 잘해서 칭찬도 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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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훈련소에서도 정재가 저를 참 많이 배려해 줬다"라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정재는 "유재석이 당시 신인이었는데, 부대에서 행사 시나리오를 쓰더라. 본인이 연출하고 기획해서 같이 위문 공연을 다녔다"라고 회상했어요. 유재석의 연출작에 이정재도 콩트를 하는 등 참여를 했다는데요. 이정재가 볼멘소리를 할 때면 유재석이 "해야 한다. 해야지 휴가를 갈 수 있다"라고 사기를 북돋웠습니다. 위문 공연 감독과도 같았던 유재석은 휴가증을 손에 쥐고 부대원들의 오디션을 보던 권력자(?)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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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고 시큰둥한 모습을 보여 '시건방짤'을 생성한 유재석의 당시 모습을 재현하기도 했어요. 이에 유재석은 "야, 뭘 그걸 따라해"라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습니다.
 
 
이미 <힐링캠프>에서 이정재가 언급했던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부대로 출퇴근하던 단기사병 시절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던 이정재를 유재석이 업어서 출근시켰다는 그 이야기요. 아침마다 이정재의 어머니가 유재석에게 "재석아, 정재 어떡하니. 지금 일어나질 못한다"라고 전화를 하면 유재석이 차를 몰고 이정재의 집에 가서 그를 거의 업고 부대로 향했다는 거죠. 그러면서 비장하게 "전우야"를 외쳤다는 두 사람의 당시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네요.
 

#유재석X이정재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tvN
  • 영상 tvN/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