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마니아들만 즐기던 서브컬처였던 K-콘텐트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는 걸 이제는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듯합니다. 특히 올해는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이 중에서도 〈오징어게임〉의 예상 밖 글로벌 흥행은 수많은 배우들의 재발견을 가능케 했고, 당분간은 결코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넷플릭스 최다 시청수 기록을 세웠죠. 연기 경력 58년의 무명 배우 오영수에게 '깐부 할아버지'란 애칭을 선물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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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일으킨 열품에 힘입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오징어게임〉은 이제 에미상 노미네이트까지 노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내년 초부터 각종 대형 시상식에 불려다닐 〈오징어게임〉 팀이 13일(현지시각)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로도 선정됐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부문 최우수 시리즈 후보에, 이정재는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드라마를 지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건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거죠. 버라이어티는 오영수의 노미네이트를 '골든글로브 서프라이즈 8' 리스트에 넣었는데요. 그만큼 세계에 충격을 안긴 상징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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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와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할 배우들은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어런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입니다.
한편 이정재는 〈루팡〉의 오마르 사이,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와 제레미 스트롱, 〈포즈〉 빌리 포터와 맞붙습니다. 극 중 각각 1번과 456번을 맡았던 두 깐부가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만으로 정말 대단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