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는 '2021 AMA'가 열렸습니다. 이에 앞서 BTS는 버라이어티가 매년 발표하는 '히트메이커' 차트에서 '올해의 음반' 부문에 싱글 '버터'를 올리기도 했죠. 매체는 '버터'가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 노래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사람들은 완벽한 히트작을 만들었다고 평했어요.
'버터'의 글로벌 인기는 이미 수치로도 입증됐습니다. 빌보드 차트 통산 10주 1위를 해 내 버리는 바람에 매주 '이번주도 버터가 1위'라는 소식이 전해지곤 했죠.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는 무려 6억입니다.
이날 AMA 무대에 오른 BTS는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두 그룹이 협업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했던 '마이 유니버스'를 불렀습니다. 이후엔 '버터'를 부르며 관중석을 달아오르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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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AMA의 대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해 세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는데요.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페이보릿 팝송',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등 이름을 올린 부문의 상을 싹쓸이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AMA의 대상을 아시아 가수가 가져간 건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깊습니다. 이제 백인이 아닌 아티스트도 세계 최대 음악 시장 미국에서 백인들과 제대로 어깨를 견줘 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AMA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BTS는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아미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뤘다. 우리는 이 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4년 전 이 AMA에서 미국 무대에 처음 데뷔했는데 이게 다 아미 덕분"이라는 등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의 말대로 AMA 무대는 BTS의 미국 데뷔 무대였습니다. 단 4년 만에 생짜 신인, 비(非) 백인 아티스트라는 핸디캡 아닌 핸디캡을 딛고 같은 자리에서 정상에 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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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가장 권위 높은 그래미 시상식 대상도 노려봄직 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그래미에서는 후보에 오르고도 수상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이를 두고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를 향해 차별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BTS에게 또 다른 내일의 부담을 주기 보다는 현재를 축하해 주는 것이 먼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