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갈 일 있으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포토 스폿 2 #인싸 전시_38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성수동 갈 일 있으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포토 스폿 2 #인싸 전시_38

흥미진진한 바이브가 있는 곳들.

라효진 BY 라효진 2021.11.12
성수동 나갈 일이 있다면 다음 두 전시를 놓치지 말 것. 작가의 작업실을 구현한 팝업 전시와 전신 거울 설치물로 가득한 테이스트 브랜드의 아틀리에, 최근 가장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 스폿!
 

#1. 샤프 쉑 

 
 
성수동 서울숲 길에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간이 들어섰다. 적벽돌로 마감한 건물 외부에 나붙은 형형색색의 캐릭터, 판잣집이라는 뜻의 ‘쉑(Schak)’을 간판으로 내건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공간은 흥미진진한 바이브를 자아낸다. 이곳은 케니 샤프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 소호 프린스 스트리트에 열었던 최초의 아트 숍 ‘샤프 쉑’을 되살린 팝업 전시 공간이다. 케니 샤프는 1980년대 이스트 빌리지에서 키스 해링, 바스키아 등과 예술적 교감을 나누며 팝 아트의 전성기를 이뤄낸 중심인물 중 하나. 작가는 “TV 광고를 위시해 미국 대중문화가 무의식에 깊이 각인된 첫 번째 세대”라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공상 과학적인 캐릭터에 사회적 메시지(환경 보호, 지구 살리기)를 결합시킨 작품 세계는 ‘팝 초현실주의’, ‘슈퍼 팝’으로 일컬어진다.
 
 
케니 샤프는 미술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생각하는 엘리트주의에 반대한다. 누구나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만날 수 있는 미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의 예술 철학은 당시에는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다. 때문에 예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거센 비판에 결국 샤프 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예술은 지루한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힘을 지녔다. 그런 미술을 특정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티셔츠를 입는 것만으로도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면 말이다.” 케니 샤프의 이런 생각은 오늘날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서울에 문을 연 샤프 쉑에서는 1980, 1990년대 초기 판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가 최근 제작한 티셔츠, 후디, 모자, 노트, 스케이트 보드는 물론 1990년대 샤프 쉑에서 판매하던 몇 개 남지 않은 유리컵, 책, 화분, 쿠션, 그립 톡 등 새로 추가된 아트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디올 매장에서도 볼 수 있는 케니 샤프 컬렉션 2021 FW 의상과 액세서리도 만날 수 있다. 12월 25일까지.
 
 

#2. 결국, 나의 사랑스러운 버릇 

 
 
샤프 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슈즈 & 백 브랜드 아카이브앱크의 아틀리에에서는 하시시박의 사진전 〈결국, 나의 사랑스러운 버릇〉이 열리고 있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쇼룸 공간에서는 하시시박의 시선으로 포착한 저마다의 작고 사랑스러운 버릇들에 대한 몸의 기록이 다채로운 설치로 구현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기념해 출시된 세 가지 컬러의 부츠를 비롯해 여러 아이템과 함께 어우러진 사진, 설치물, 하시시박의 단상이 담긴 노트는 일상의 습관이나 태도가 사실은 사소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이룬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11월 30일까지.
 
 
 

#인싸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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