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서점은 1985년에 성균관대학교 앞에 문을 열어 3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문사회과학서점
풀무질(@poolmoojil)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의 동아리 이름에서 따온 풀무질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꿈꾸는 청년들의 사랑방이었는데요. 현재는 소홀하게 다뤄진 사회의 가치들을 책을 통해 다정하게 품고 보듬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풀무질은 인문학 위주의 서적들을 들여오고 있어요. 출판사별로 나뉘어 정리된 서가는 페미니즘, 기후 위기, 동물권 등 현재 우리가 담론해야 할 주제의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방에서는 지역, 젠더, 영화 등 폭넓은 주제의 강의도 진행합니다. 더불어 작가와 함께 책을 낭독하고 비건 음식을 공유하는 ‘작가와의 비건 디너’,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읽기 모임’ 등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열고 있습니다.
어떤 존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공간. 무한 경쟁의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풀무질’ 책방지기
「 ‘풀무질’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책 두 권.
」 더 케어 컬렉티브 〈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
“첫 번째 책은 니케북스에서 나온 〈돌봄 선언〉입니다. 코로나 19로 우리는 공동체 단위의 대응과 그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죠. 더이상 오로지 개인의 힘으로만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그간 경시되어 온 ‘돌봄’이라는 가치를 공동체 차원에서 실현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상호의존의 정치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우리가 ‘주체적인 개인’에 얼마나 매몰되어 있는지, 인간에서 지구까지 돌보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인지를 일깨워줍니다.”
정세랑, 요조, 이슬아, 정혜윤, 오은 외 30명 〈절멸〉
“두 번째 책은 워크룸프레스에서 나온 〈절멸〉입니다. 지구의 역사에 비하면 찰나로 느껴질 만큼 짧은 시간 동안 인류는 지구에 많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마주한 상황에 대한 자가진단이자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경고입니다. 환경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동물권을 무시하며 우리가 초래한 위기 상황을 동물의 입장에서 이야기합니다. ‘2020 절멸 선언’을 통해 이름을 알린 창작집단 ‘이동시(이야기와 동물과 시)’와 여러 활동가 및 창작자로 구성된 필진의 시와 선언문이 담겨 있습니다. 〈절멸〉을 통해 세상에서 내몰리고 또 가둬진 동물의 세계와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한 자연의 이야기가 전달되길 바랍니다.”
인스타그램 @poolmoojil
웹사이트 poolmoojil.com
위치 서울특별시 성균관로 19 지하 1층 풀무질
문의 02-745-8891
운영 평일 9시-22시, 주말 및 공휴일 13시-2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