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서점은 빈티지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북극서점(@bookgeuk)입니다. 이곳은 작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슬로보트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으로 신간부터 독립출판물, 해외 아트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가득한데요. ‘내가 좋아하는 책은 반드시 태어나 있다’라는 마음으로 서점을 꾸린 책방지기 덕입니다. 책장 사이사이에는 이소룡의 〈절권도〉나 〈유머 깔깔 백과사전〉 같은 특이한 절판본과 희귀본도 숨어있다고 하네요.
서점이지만 책만 파는 건 아니에요. 엽서, 뱃지, 빈티지 문구류와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책방지기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아이템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서점 곳곳에 채워진 이상하고 귀여운 것들과 함께,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나를 위한 책 한 권을 고르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죠.
인천 온라인 북 페스티벌 〈하이파이북〉 포스터
북극서점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10월 30일부터 열리는 ‘하이파이북’은 인천의 온라인 북 페스티벌인데요. ‘하이파이북’의 대표 프로그램은 인천의 개성 있는 서점 다섯 곳에서 책방지기와 다섯 명의 작가가 책과 서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쉬어가게 책방’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인천시청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11월 6일에 진행되는 김초엽, 김중혁 작가의 온라인 북토크는 북극서점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인천의 독립서점 27곳이 담긴 〈두루두루 인천 책방지도〉가 배포됩니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북극서점 인스타그램을 확인해주세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하나의 인생을 여러 번 사는 방법을 탐구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서점을 열었어요. 삶이 책 한 장 속에 갇힌 듯한 기분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매일 다른 페이지를 여는 것 같습니다. 북극서점에 오는 분들에게 그런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요. –‘북극서점’ 책방지기
「 ‘북극서점’ 책방지기 슬로보트가 추천하는 책 두 권.
」 “먼저 김성라 작가의 편안한 그림과 저의 글이 함께 담긴 책 〈고르고르 인생관〉을 추천하고 싶어요. ‘고르고르’라는 고양이 우체부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여섯 사람에게 26가지 인생관이 녹아 있는 편지를 전하는 이야기죠. 사람들이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각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삶을 채우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책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인생관 게임 카드’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인생관을 고른 후 해당 페이지를 다시 읽어보면, ‘아, 이대로도 충분하지.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안심하며 잠들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로 추천할 책은 김소연 작가의 에세이 입니다. 제가 아주 오래 사귀던 사람에게 대차게 차이고 나서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라는 지방으로 여행을 갔을 때 가져간 책인데요. 히말라야산맥을 두른 ‘판공초’라는 드넓고 차가운 호수에 앉아 이 책을 읽었어요. 헤어짐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스스로 몇 가지 미션을 정했는데, 하나가 바로 이 책을 읽는 일이었거든요.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감정을 나눈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bookgeuk
위치 인천광역시 부평구 장제로 221번길 27 2층
문의 bookge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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