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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가 입사 20년 만에 MBC를 떠나며 직접 밝힌 심경

MBC에서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단 두 프로그램만을 남겼다.

BY라효진2021.09.07
여러 차례 이적설과 퇴사설에 휩싸였던 김태호 MBC PD가 회사를 떠납니다. 다른 방송국으로 이적하지는 않고 독자적 노선을 걸을 전망인데요.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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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7일 김태호 PD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해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단 두 프로그램을 연출했지만, 전부 한국 예능계에 레전드로 남은 작품들입니다.
 
스타PD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적설에 대한 질문에 늘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이적 유혹을 이긴다는 입장을 전해 왔어요. 〈무한도전〉이 13년 만에 종영한 후 2019년 〈놀면 뭐하니?〉를 론칭했을 때도 PD라는 일 자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MBC에 계속 남아 있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혔던 그입니다. 최근엔 지상파 PD 최초로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를 연출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기도 했죠.
 
입사 20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김태호 PD에게 MBC와 MBC 예능본부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과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태호 PD는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관계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화답했어요. 김태호 PD는 올해 말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계속하며, 〈놀면 뭐하니?〉는 그간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이끌어 간다고 합니다.
 
김태호 PD도 이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전해드릴 말씀이 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어요. 그는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라고 고백했죠.
 
 
이어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라며 지난달 초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라면서도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라고 했어요. 20년 동안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과 부캐 유니버스라는 새 흐름을 만든 기획자 김태호 PD가 새롭게 내놓을 콘텐트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