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화장실 쓰레빠 아님! 럭셔리 브랜드의 슬리퍼

투박한 ‘쓰레빠’와 럭셔리 브랜드가 만난 ‘헉’소리 나는 여름 슬리퍼의 활약.

BY김미강2021.06.23
 
바야흐로 샌들의 계절, 여름이다. 꽁꽁 감춰둔 발의 맨살을 드러낼 다양한 여름 신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올여름 유독 존재감이 강력한 슈즈는 바로 ‘쓰레빠’를 꼭 닮은 디자인의 슬리퍼들이다. 처음엔 ‘이걸 어떻게 신어?’라고 코웃음 치다가도 자꾸만 마음이 가는 마성의 신발! 비록 수십만원에 달하는 놀라운(!) 가격에 망설임이 앞서지만, 럭셔리 브랜드들이 올여름 앞다투어 선보인 서머 슬리퍼를 눈 여겨 보자.  
 

 

 
 

발렌시아가

지난 시즌 호텔 슬리퍼가 떠오르는 독특한 슈즈로 ‘히트다 히트’를 기록한 발렌시아가. 한여름에 털이 북슬북슬한 털 슬리퍼를 신을 수 없는 노릇이니, 이 계절에 제격인 러버 소재의 컬러 슬리퍼를 선보였다. 작은 키가 콤플렉스인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청키한 굽의 고무 슬리퍼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슬리퍼. 발렌시아가의 멋들어진 로고까지, 안 사고는 못 배긴다.  
 
 

지미 추

슬리퍼도 지미 추가 만들면 어딘가 좀 다르다. 특유의 호화로운 파티 분위기와 장식적인 디테일을 더해 지미 추의 감성이 고스란히 투영된 ‘좀 다른’ 슬리퍼가 탄생했다는 말이다. ‘쓰레빠’ 전면에 진주를 주렁주렁 장식할 생각은 정말이지 지미 추만 할 수 있는 새로운 발상이다. 이제 더 이상 파티에서 높은 힐을 신고 고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듯. 몸에 차르르 감기는 슬립 드레스를 입고 이 슬리퍼를 신는다면 얼마나 예쁠지, 상상만으로 행복해진다.
 

구찌

모든 브랜드가 그렇지만, 구찌는 정말이지 브랜드 로고에 진심이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하우스의 수장이 된 후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로고가 제대로 신분 상승에 성공하며 옷, 가방, 신발 위에 아낌없이 그려졌으니까. 프리폴 시즌의 고무 슬라이드에 장식된 GG 로고 역시 온몸으로 ‘나 구찌예요’를 외치고 있다. 게다가 한 땀 한 땀 섬세하게 로고를 뚫어 완성했다고. 판매가 48만원 이유가 여기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