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렬이나 박신양 같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과 연기를 했다. 처음이라 선배들 기에 눌릴 법도 한데, 당당하고 밀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서연 자체가 기가 눌리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모든 사람들을 다 자기 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극 속에서는 꿀릴 게 없는 캐릭터였다. 캐릭터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웃음) 그리고 선배님들도 너무 편안하게 해주시고, 집중하고 극에 빠질 수 있게끔 많이 도와 주셨다.
연기를 할 때 감독님이 특별히 요구한 부분이 있나? 품격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끝까지 불안한 기색 없이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고. 감독님 뿐만 아니라 작가님도 강조하신 부분이었다.
촬영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 19회 마지막 신. 윤지훈 선생님을 죽이는 장면이었는데, 촬영이 지연되면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였다. 윤지훈 선생님을 죽이고 난 다음에 모든 것들을 표정으로 충분히 표현하고 나가야 하는데, 그때 NG가 많이 났다.
어릴 때부터 연기자를 꿈꿔왔나. 어렸을 때는 굉장히 내성적이어서 나서는 걸 안좋아했다. 연극반을 보면서 하고 싶다 라는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못하는 아이였다. 그러다 어떤 계기가 생겨 연기를 접하게 됐는데, 그 때 만났던 선생님이 나를 잡아주셨다. 그 때부터 연기라는 걸 배우기 시작했고, 대학교를 연극영화과로 가면서 목표가 되고 꿈이 된 케이스다.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게 되었는데 어떤가. 너무 행복하다. 거기다 <싸인>이 첫 작품이어서 너무 영광이다. 비록 나쁜 역할이긴 하지만 나를 알릴 수 있었던 첫 역할이었기 때문에 애정도 가고 불쌍하기도 하다. 절대 잊지 못할 작품이고, 시작부터 좋은 추억을 가진 셈이다.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하면서 다양한 배우들을 만나겠지만,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나문희 선생님을 좋아한다. 꼭 엄마와 딸으로라도 출연해 보고 싶다. 상대 배우를 빛나게 해주고 배려해주시는 분이라고 들었던 손현주 선배님과도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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